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업 옥죄기가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와 소득을 개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조가 왜 정책실장으로 가면 기업의 기가 꺾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돼도) 기업이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는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있을 때보다 재계, 노동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 다양한 계층과 만날 것이며 재벌 기업과도 만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당사자가 원한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만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정경제는 혁신성장을 위한 토대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도 그렇게 얘기했다"며 "공정위가 지난 2년 간 해온 일에 대해 한편으로는 거칠다, 느리다는 양 극단의 비판이 있었지만 꾸준히 가는 것이 공정경제에 이르는 일이고 그것이 혁신성장에 이르는 예측가능한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와 소득을 개선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홍남기·유은혜 부총리와 각부처 장관들이 현장에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후선에서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의 역할은 경청하고 협의하는 자리"라며 "현장에서 힘쓰는 장관들과 여야 의원,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협의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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