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실탄 채운 MG손보…'2030 집중 공략'
자본 실탄 채운 MG손보…'2030 집중 공략'
  • 김혜리 기자
  • 승인 2019.06.24 15:02
  • 수정 2019.06.2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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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대상 미니보험·유튜브 채널 강세
[사진=MG손해보험]
[사진=MG손해보험]

'300억원 증자' 실탄을 채운 MG손해보험이 장기 고객 유치를 위한 '2030세대 공략'으로 활로를 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의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MG손해보험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JC파트너스·리치앤코 등 외부 투자자들 역시 최대 1000억원의 자금을 MG손보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부터 RBC 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 위기로 금융감독원의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처지에 놓인 상태였다. 하지만 금번 증자로 RBC 비율은 당국이 권고하는 150%를 육박한다. 자본확충이 모두 완료되면 MG손보의 RBC비율은 200%에 가깝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MG손보는 증자 이후 재무건전성 해소는 물론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화 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에서, 미래 고객인 2030세대를 위한 온라인 상품·채널 개발로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부터 온라인 채널 'JOY다이렉트' 통해 판매된 '2030 보험'이 대표적이다. 이는 손보업계 최초로 2030세대만을 위해 개발된 보험이다. 가입 대상 나이 자체가 20세에서 39세로 한정돼 있으며, 2030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생활 속 위험을 종합 보장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채널로 판매되는 'JOY다이렉트 자동차보험'도 저렴한 보험료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오프라인보다 보험료가 최대 42% 저렴하며, 1000㏄ 미만인 경차에 대해서는 손보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보험료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 운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험서비스 플랫폼 인바이유와 손잡고 출시한 '월1500원 운전자보험'도 보험설계사 등 중간 유통 단계와 불필요한 담보를 없앤 '미니 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저렴한 보험료에 단순한 구조로 2030세대 고객의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채널도 개설됐다. MG손보는 온라인 판매 채널인 '#JOY다이렉트'의 유튜브 개정 '채널 JOY'를 런칭해 2030이 공감할 수 있는 '신입사원' 관련 에피소드를 담아낼 예정이다.

다만 새 회계기준(IFRS 17) 도입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장기 보험보다 단기·저가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위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FRS17이 시행되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인 보험사의 부채 평가 방식은 현행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가입 당시 금리를 반영해 부채를 계산해야 하고 그만큼 보험금 부담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대형 보험사들까지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MG손보 관계자는 "미니보험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도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적인 흑자를 내고 있는 상태"라며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회사 홍보 차원에서 선보인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흑자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혜리 기자]

kooill9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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