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인신매매, 납치 혐의로 고발당한 사이언톨로지 교회
[WIKI 프리즘] 인신매매, 납치 혐의로 고발당한 사이언톨로지 교회
  • 최석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07:51:48
  • 최종수정 2019.06.2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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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사이언톨로지 교회 [ATI]
논란의 중심에 선 사이언톨로지 교회 [ATI]

톰 크루즈 등의 헐리우드 유명 배우가 신도로 활동한다는 사실로 인해 더욱 유명해진 미국의 사이언톨로지 교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사이온톨로지 교회(The Church of Scientology)와 말썽 많은 지도자 데이비드 미스카비지가 고발당함으로써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는 최근 인신매매, 아동 성폭행, 명예훼손, 그리고 강제 노동 혐의로 고발당했다.

24일(현지시간) 탬파베이타임즈에 따르면, 8명의 변호사들로 구성된 피해자 대리인단이 사이온톨로지 교회와 그 지도자를 상대로 2019년 6월 18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교회를 탈출한 고발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변호인단은 이번 소송을 기화로 줄소송이 이이질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사이온톨로지 교를 대표하는 지도자 데이비드 미스카비지는 30년 동안 성추문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번 경우 매우 위험한 처지에서 어렵게 탈출에 성공한 여성 신도는 부당한 감시, 협박, 그리고 폭력 혐의로 교회와 지도자를 고발했다.

이 여성에게 사이언톨로지 교회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녀 삶의 전부였다. 사이언톨로지 교를 믿는 가족에서 태어난 그녀는 플로리다 주의 클리어워터에 있는 교회 본부 건물에서 6살 때부터 12살 때까지 살았다. 그녀는 사이언톨로지 교의 아동 신도들로 구성된 ‘성직 후보생 교단(Cadet Org)’의 일원이었는데, 이 교단은 마치 군대 조직처럼 운영되었다.

아침 8시부터 한밤중까지 그녀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청소하는 등의 잡역에 시달려야했다.

10살이 되었을 때 그녀는 교회에서 행해지는, ‘불베이팅(bullbaiting)’이라는 치욕적인 행사에 참여해야했다. ‘불베이팅’은 사이언톨로지 신도들에게 정서적 강인함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주로 어린 신도들을 대상으로 모욕과 협박, 음담패설 등에 둔감해지도록 훈련시키는 수련 과정이었다. 이때 퍼부어지는 위협적인 언사들은 그 강도(強度)를 정해놓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은 아동들을 상대로 저속한 음담패설이 분명한 언사들을 퍼부으며, 이때 아동들이 반감을 드러내면 처벌이 뒤따르곤 했다.”고 고발장에는 적시되어있으며, 이러한 행위는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여성은 10살 나이에, 의자에 앉아, 어른들이 그녀의 얼굴에 대고 ‘너를 강간(I am going to fuck you)하고, 그 다음 네 엄마도 강간할 거야.’라고 지르는 소리를 들어야했다.”

15살이 되어서는 이 여성은 이 교회의 ‘바다 조직 교단(Sea Org)’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저임금으로 노동력을 제공하고, 해상에서 교회의 목회자로서의 일도 하도록 훈련받는 교단을 말한다. 이 ‘바다 조직 교단’은 10억년 동안 사역하겠다는 계약을 한 10대들과 성인들로 구성된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햇수 동안 충성과 헌신을 서약하는 것은 사이언톨로지 교 내의 일반적 관행에 속한다.

그녀는 이후 얼마 있지 않아 캘리포니아에 있는 이 교회의 ‘골드 베이스(Gold Base)’로 이동해서, 사이언톨로지의 악명 높은 지도자 데이비드 미스카비지를 위한 승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녀는 일주일에 100일을 일하고 46달러라는 쥐꼬리만 한 대가를 받았다. 또,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한 견책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고발장에는 2017년 그녀가 공식적으로 사이언톨로지를 떠날 때까지 30년의 기간에 걸친 학대가 자세하게 열거되어있다. 그녀는 결과적으로 사설탐정들의 추적을 받게 되고, 그녀가 난잡한 성행위에 탐닉한 알코올 중독자라 퇴출당했다고 주장하는 ‘증오 웹사이트’의 피해자가 되었다.

“소송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브라이언 켄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교회 조직 내에서 아동 학대와 관련하여 진실이 드러났을 때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 지켜봐왔습니다.”

브라이언 캔트는 가톨릭교회와 남침례교회연맹(Southern Baptist Convention)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법률 소송을 예로 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합니다.”

브라이언 켄트는 아동 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단체인 ‘차일드 유에스에이(Child USA)’에 소속된 변호사이다.

켄트 변호사는 고객의 이름을 익명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그동안 교회를 떠난 사람들에게 가해진 사이언톨로지 교회 측의 협박의 역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탈자들이 교회측의 비인간적인 처사와 비도덕적인 행위를 폭로할 때마다 교회 측은 협박을 일삼았었다.

“사이언톨로지 교회는 외부 세계에 자신들의 모습을 가장해 나타냈지만, 실상은 마인드 컨트롤과 개성의 함몰, 그리고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든 사람들에 대한 자기 통제 위에 세워진 숭배 조직에 불과하다.”

고발장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신도들은 외부 세계와 격리되고, 정보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감시·통제된다. 또, 그들은 육체적·언어적·심리적·감정적, 또는 성추행이나 성폭력에 쉽게 노출되어있다.”

2009년과 2010년 FBI가 인신매매 혐의로 사이언톨로지 교회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어떤 혐의로도 기소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교회와 데이비드 미스카비지가 이와 같은 혐의들로부터 자유롭다는 말은 아니다.

아마도 이번 고발 여성의 주장 중에 가장 가공할 만한 내용은 교회 시설 내의 일부 전화기들에는 911에 전화 걸 수 있는 기능이 아예 없다는 점일 것이다. 이 점은 사이언톨로지 교가 어떤 일이 벌어지건 간에 개인의 자유보다 교회의 비밀을 우선시한다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세속적인 법률에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를 반역과 같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원칙이 극명하게 드러난 경우가 지도자 데이비드 미스카비지의 부인 사건일 것이다. 2005년 그의 아내 셸리 미스카비지는 떠들썩하게 남편의 조력자로 영전한 후 2007년 흔적도 없이 사라짐으로써 사람들을 당혹하게 했었다. 지방 경찰은 그 이후 그녀가 목격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사건은 실제로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장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미스카비지와의 관계는 계속 상대방에 대한 악감정으로 악화되었으며, 이 여성이 미스카비지를 위한 교대 근무에 계속 투입되어 내키지 않는 일을 해야 했으므로 그녀는 ‘홀(The Hole)’이라 불리는 장소에 강제로 들어가야만 했다. ‘홀’은 트레일러를 두 개 연결한 공간으로 윤리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받는 신도들은 이 안에 갇혀 홀로 지내야했다.

이 여성은 ‘홀’ 안에서 3개월을 보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육체노동을 하며 또 3개월을 보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사이언톨로지 교를 전도하기 위한 비디오 작업에 투입되었을 때 마침내 이처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후 그녀는 나름대로 모든 적당한 채널을 찾아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고 공식적으로 사이언톨로지 교를 떠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녀의 선임 신도는 그녀의 요청을 거절하고 때로는 물리적인 제재까지 가했다.

2016년 11월 그녀는 사이언톨로지 교도가 아닌 배우의 차 트렁크에 숨어들어, 골드 베이스를 영원히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 그녀는 반 사이언톨로지 교 활동을 하는 배우인 리아 레미니를 만나 A&E 텔레비전 쇼를 통해 반 사이언톨로지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이언톨로지 교회 측은 온라인 상으로 그녀를 향해 다시 한 번 독설을 내뿜었다. 교회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그녀가 ‘돈이면 뭐든지 다 하는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며, 그녀는 난잡한 성행위 때문에 추방되었다고 주장했다.

사이언톨로지 교는 1953년 L. 론 허버드가 창시했으며, 1967년 그가 제시한 ‘페어게임 정책(Fair Game policy)’은 무언가 불길한 기운을 잔뜩 머금고 있었다. 게다가 리자 맥퍼슨의 의심스러운 죽음을 포함하여 그 이후 교단을 탈출한 사람들의 잇따른 증언은 사람들을 더욱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페어게임 정책’에 따르면, 교회에 피해를 끼치는 사람은 누구나 재산을 빼앗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육체적인 상해를 입혀도 좋다고 되어있다. 한마디로 속여도 좋고, 소송을 걸거나 거짓말을 해서라도 철저히 파괴시켜야한다는 주장이다.

다행이도 켄트와 같은 변호사들이 이러한 잘못된 방침이 계속되는 것을 막는 일을 하고 있다.

“사이언톨로지는 자신들의 행위를 선택할 자유가 있고 세상에 어떤 식으로 알려질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켄트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을 추적하고, 협박하고, 페어 게임 원칙에 따라 대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세상에 그런 식으로 알려질 것이며 …… 끝내는 우리 고객들처럼 용기 있는 사람들이 저질러지고 있는 악행에 대해 들고 일어설 것입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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