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덕 카메라가 궁금해?] 믿고 쓰는 소니 AX700..."4K·손떨방·초점 끝판왕"
[찍덕 카메라가 궁금해?] 믿고 쓰는 소니 AX700..."4K·손떨방·초점 끝판왕"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6.25 22:05
  • 수정 2019.06.2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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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움직임에도 놓치지 않는 초점...흔들림도 최소화
4K 18배 줌에도 풍부한 색감과 선명함은 그대로
동영상에서 사진 촬영으로 전환할 때 불편함은 아쉬워

찍덕. 찍는 덕후의 줄임말로 공연, 팬사인회 등 연예인들의 스케줄에서 전문적으로 찍은 사진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팬들을 일컫는다. 장비에 죽고 장비에 사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와 렌즈. 그다음이 편집 실력이다. 장비에 따라 사진과 영상의 퀄리티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미러리스, 하이엔드 등 가성비가 좋은 카메라가 대거 출시되면서 찍덕 입문의 문턱도 낮아졌다. 최근 카메라 업계에서도 이들을 공략하는 ‘찍덕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과 수많은 카메라 바디와 렌즈의 조합 사이에서 고민하는 예비 찍덕과 프로 찍덕들을 위해 준비했다. 각 사별로 찍덕에게 각광받는, 찍덕에게 추천하는 제품 등을 골라 사용 후 체험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찍덕 최애 캠코더’ 소니의 FDR-AX700

찍덕들 사이에서 캠코더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소니의 FDR-AX700(이하 AX700)이다. 소니의 다른 캠코더 라인업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AX700을 말한다. 지난 15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 파크콘서트에서 잔나비와 10cm의 공연을 AX700으로 담아보고 알 수 있었다. ‘아, 추천이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가장 좋은 점은 뭐니 뭐니 해도 화질과 초점이다. 4K(3840 × 2160) 30p 촬영까지 지원하는 AX700은 찍은 후 컴퓨터로 옮겨 큰 화면에서 재생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한마디로 풍부한 색감을 갖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화질이다. 줌을 해도 선명함은 그대로다. AX700은 광학 12배, 클리어 이미지 줌 사용 시 4K 촬영에서는 18배, HD 촬영에서는 24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찍고 싶은 피사체에 한번 초점을 맞추면 난잡한 조명, 스모그 테러와 각종 장애물에도 이목구비가 살아남는다. 터치 액정으로 자동 초점 포인트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AF(Auto Focus, 자동초점) 모드를 활용하면 최대 273개의 위상차 AF 포인트가 적용돼 약 84%의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초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이 맞춰진다. MF(Manual Focus, 수동초점) 모드로 설정하고, 줌이 아닌 포커스 모드로 맞춰 놓을 경우 카메라 렌즈의 링을 돌려가며 초점을 좀 더 세밀하게 잡을 수 있다.

즉각적으로 초점을 잡는 것과 함께 찍덕들에게 필수 기능으로 여겨지는 게 바로 손떨방(손떨림방지) 기능이다. 초점이 아무리 잘 잡혀도 흔들리는 영상은 보기 불편하다. 또 공연에서는 넓은 공연장 깊숙한 곳까지 고른 사운드가 전달돼야 해 엄청난 크기의 앰프를 사용하다 보면 악기 사운드에도 바닥까지 울려 떨림이 관객에게도 전해지는 경우와 옆 사람과 부딪히는 등의 경우가 다반사다. 이 외에도 손떨방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강조해도 모자라다.

AX700의 강력한 초점과 손떨방 기능의 장점은 잔나비 무대를 찍을 때 극대화됐다. 이날 파크콘서트에서 공연한 가수 중 잔나비의 무대는 10cm와 달리 관객이 일어나서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곡이 다수 포함돼 있다. 기자가 집중적으로 찍은 잔나비 보컬인 최정훈은 무대 끝에서 끝까지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 말미엔 온몸이 다 젖을 정도로 넓은 무대 전체를 휘젓는다. AX700은 이렇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안정적으로 초점을 잡아줬고, 찍힌 영상 결과물도 흔들림이 거의 없어 시청하기에도 편했다.

영상을 찍을 때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소리다. 특히 공연을 기록하는 찍덕들에게 영상과 사운드 퀄리티는 포기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가끔 DSLR을 사용하는 찍덕들의 영상을 보면 소리가 ‘웅웅’ 울리고 뭉개지는 등 사운드에서 아쉬움이 드러날 때가 있다. 그러나 AX700은 영상이 주 무기인 캠코더답게 사운드도 아주 깔끔하고 선명하다.

소니의 플래그십 캠코더 FDR-AX700.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소니의 플래그십 캠코더 FDR-AX700. [사진=위키리크스한국 DB]

AX700의 외관은 투박하기 그지없다. 무게도 기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웠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무게감은 있는 게 좋다는 것이 기자 본인의 짧은 찍덕 경험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아무리 손떨방 기능이 탑재돼 있다고 해도 공연을 찍을 때나 피사체의 움직임이 잦을 경우, 또 가만히 서 있는 경우에도 카메라가 너무 가벼우면 쉽게 흔들리고 초점이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또 초점을 맞춰야 하는 등의 일이 반복돼 고른 영상 퀄리티를 제공하기 힘들다.

듀얼 카드 슬롯으로 여분 SD카드는 동시에 저장돼 백업용으로 사용하거나 릴레이 녹화가 가능해 넉넉한 저장 공간이 필수인 찍덕에게 제격이다. 배터리 한번 완충하는 데 2시간50분이 소요되며, 완충된 배터리를 장착하고 촬영 시에는 4K 30p 영상 기준 약 95분, HD 60p 영상 기준 약 100분 동안 연속으로 촬영할 수 있다.

다만 동영상 촬영에서 사진 촬영으로의 전환이 어려웠다. 영상만 찍는 찍덕이 아니라면 담는 피사체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른 촬영 모드 전환이 필수적이다. AX700은 기본적으로 영상 촬영 모드가 설정돼 있고, 사진을 찍을 때는 메뉴에 들어가서 사진 촬영 모드로 바꿔야 해 불편함이 따른다.

AX700을 체험한 소감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나도 사고 싶다’이다. 200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결과물을 내는 캠코더다. 보급형이 아닌 전문가형 핸디캠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보니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자주 써봐야 한다. 그러나 AX700은 들인 시간만큼 활용 가능한 기능이 100% 발휘돼 좋은 영상으로 즐거운 찍덕 라이프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줄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소니 FDR-AX700의 사진 촬영 모드로 찍은 십센치 무대.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소니 FDR-AX700의 사진 촬영 모드로 찍은 십센치 무대.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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