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새 시대 앞장선다
S-OIL,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새 시대 앞장선다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6.26 16:43
  • 수정 2019.06.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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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에서 준공한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 ODC) 전경 [사진=S-OIL]
S-OIL에서 준공한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 ODC) 전경 [사진=S-OIL]

S-OIL이 5조 원을 투자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준공을 통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적 전환을 이뤘다.

S-OIL은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RUC/ODC 시설의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S-OIL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의 아민 H. 나세르사장&CEO를 비롯해 RUC/ODC 건설에 참여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거래처, 정유업계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신규시설의 준공을 축하했다.

최첨단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으로 S-OIL은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적 전환을 달성했다. 사우디아람코에서 개발한기술을 적용해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을 생산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S-OIL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첫 번째 사업으로, 한-사우디 양국간의 경제협력 면에서도 주목 받았다.

김철수 S-OIL 이사회 의장은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S-OIL이 정유·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S-OIL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S-OIL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인 정유·윤활·석유화학분야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존경받는 에너지 화학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esidue Upgrading Complex, 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설비다. 신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S-OIL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했다. 올레핀 하류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 ODC)은 잔사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이 밖에 S-OIL이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igh Severity Fluid Catalytic Cracking Unit, HS-FCC)은 사우디아람코와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해 JX닛폰(JX Nippon), 악센(Axens)사 등과 개발한 신기술로, S-OIL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고온의 촉매반응을 통해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설비다.

S-OIL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다"며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2020년 1월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 강화 등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때에 선제적으로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해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줄임으로써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S-OIL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37%를 차지하게 됐다"며 "이로써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OIL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5일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7조 원을 투자하는 S-OIL의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Steam Cracker & Olefin Downstream;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의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OIL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지평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S-OIL의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S-OIL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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