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고양선’ 종착역은 어디?...고양시청 옮겨갈 가능성도
‘3기 신도시 고양선’ 종착역은 어디?...고양시청 옮겨갈 가능성도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6.27 08:39
  • 수정 2019.06.27 09: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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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계획한 고양선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고양선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며 ‘고양선(고양시청~새절역 구간)’ 신설을 약속했지만 ‘고양시청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계획에서 빠뜨린 채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예상된다.

앞서 국토부는 고양선 종착역으로 ‘고양시청역’을 계획했지만, 고양시는 현재 새 청사로의 이전을 염두에 둔 상태다. 이에 고양선 종착 예정지인 고양시청역에 실제 고양시청은 위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 7일 ‘고양시 신청사 입지 선정 위원회’ 조례에 따라 새 청사 입지를 선정하는 중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 전역을 후보지로 두고 새 청사 위치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시청은 고양시 인구가 20만명이던 1983년에 지어진 비좁은 건물(덕양구 주교동)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고양시 인구는 100만명이 넘어 고양시청을 건립할 당시보다 인구가 5배 넘게 늘어나 있다. 이에 고양시 44개 부서 중 30여 곳은 시청 근처 외부 건물에 세 들어 살고 있고, 월세 부담 역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처리하는 민원 규모에 비해 주차장도 비좁아 주민들 역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양시는 이 같은 이유로 새 청사로의 이전을 계획하게 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고양시청 이전'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고양선 노선을 계획한 것으로 추측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선 종착역인 ‘고양시청역’은 어디까지나 가칭일 뿐”이라며 “고양시청이 이전하게 된다면 고양선 종착역은 다른 이름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고양선 실제 사업은 고양시와 협의를 거쳐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고양시도 고양선 위치를 고려해 새 청사 부지를 선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양시의 입장은 다르다. 고양시는 새 청사 입지의 고려 대상으로 ‘경제성’뿐 아니라 ‘균형성’을 크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선과 관계없이)고양시 전역을 새 청사 후보지로 두고 있다는 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오히려 이재준 고양시장은 ‘균형 발전’에 대한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결국 고양시청 이전 유무는 '고양선 선로 계획'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선 관련 계획은 지난달 발표한 노선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고양시청이 현 청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할 경우 철도는 따라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토부는 8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발표를 통해 3기 신도시 관련 교통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고양선 노선도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청 청사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고양시청 청사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오전 만차 상태인 고양시청 주차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지난 26일 오전 만차 상태인 고양시청 주차장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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