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파트너는 외무성”
폼페이오 “북미 실무협상 이달 중순...파트너는 외무성”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9.07.01 09:51
  • 수정 2019.07.01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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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상 파트너는 북한 외무성으로, 북측 대미라인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30일)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오산 미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시기와 관련 “7월 어느 때, 아마도 향후 2~3주 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월 중순 무렵 아직 확정되지 않은 어느 장소에서”라며 “협상팁이 모여 일을 시작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일련의 활동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카운터파트는 북한 외무성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무성에서 정확히 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두서너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미 북미회담 결렬 이후 제기돼 왔던 북한 대미 협상라인 교체가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판문점에 리용호 북한 외무성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들이 카운터파트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북측으로부터 교체 요구 압박이 들어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내게 책임을 맡겨왔다”며 해당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측에 누가 그들을 대표해 협상할지 선택하라고 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누가 협상에 나설지 확실히 선택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서로의 협상팀 선택에 대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회담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과 마주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상태를) 타개했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매우 흥분된다. 이는 북한에, 미국에, 세계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노이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었다. 그래서 우리는 명확한 대책을 엄밀히 평가할 수 있는 논의의 출발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 간의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지 않다”며 “대화의 핵심에 대해선 대통령의 몫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 자리를 떠나면서 우리가 시기적절하게 하길 원하는 무언가,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하고자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고 나도 그 게 사실이라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반복적으로 말했다. 김 위원장도 그 시각을 공유한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진전을 위한 합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그러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일을 아주 많이 해왔고 현재 원점에 있지 않다. 우리는 그들이 기대하는 바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고 있다. 이게 대화의 내용"이라고 답했다.

대북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제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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