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역세권 사업 예타통과 실패...사업 시행자간 입장달라 재추진도 '난항'
대곡역세권 사업 예타통과 실패...사업 시행자간 입장달라 재추진도 '난항'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7.04 17:05
  • 수정 2019.07.04 15: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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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세권 [사진=고양도시공사]
대곡역세권 주변 지도 [사진=고양도시공사]

경기도 고양시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이 최근 KDI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사업성 부족’ 평가를 받은 가운데, 사업에 참여했던 공동사업 3자가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사업 재추진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대곡역세권 사업은 약 1조9000여 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공동 추진했던 사업자는 고양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 한국철도공단이다. 이 중 경기도시공사는 참여 입장을 보류 중이고, 한국철도공단은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난달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고양시 한 관계자는 “대곡역 부근이 향후 6개 철도 노선이 지나갈 예정이라 예타 통과를 자신했지만 KDI로부터 사업성 부족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이 같은 결과에 크게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다. 고양시 관계자는 “대곡역세권 사업의 예비타당성 통과 기준이 AHP(종합평가)값이 0.500이였는데 실제 AHP값 평가에서 0.491점을 받았다”며 “재추진 시 이 차이를 보완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곡역세권 사업의 '사업성 부족' 평가에 한국철도공단은 공동 사업자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고양시는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공동 사업 시행자 후보로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재준 고양시장이 직접 LH 측에 새 사업자로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LH도 긍정검토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LH의 입장은 다르다. LH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고양시로부터 공식 오퍼를 받은 상황이 아니다”며 “고양시 측에서 한국철도공단 등과 체결한 기존 협약을 정리하지 않은 단계라 LH는 아직 사업성 검토에 착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곡역세권 개발 공동사업자 각 사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도 다르다. 고양시 측은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 예타 통과를 위해 AHP 값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힌 반면 경기도시공사는 “예타 통과를 위해 ‘경제적 타당성’ 값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 참여를 제안받은 SH의 경우 사업의 NPV(순 현재가치)값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 속도가 늦춰지면서 향후 대곡역은 GTX-A노선(2023년 완공 예정) 등 철도 6개 노선이 지나게 되지만, 실제 역 주변은 수년간 허허벌판으로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기존 대곡역세권 사업의 준공목표가 2025년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져 현재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15%, 경기도시공사 55%, 고양도시관리공단이 30%로 지분을 나눠 공동 추진했다.

대곡역 [사진=연합뉴스]
대곡역 [사진=연합뉴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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