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곡역세권 사업, '결국 3기 신도시에 영향받는다' 관측 떠올라
[단독] 대곡역세권 사업, '결국 3기 신도시에 영향받는다' 관측 떠올라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7.05 17:57
  • 수정 2019.07.05 17:5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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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세권 인근 지도 [사진=고양도시공사]
대곡역세권 인근 지도 [사진=고양도시공사]

최근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이 KDI(한국개발연구원)로부터 예비타당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일산창릉 지역 수요가 대곡역세권 개발의 ‘사업성’을 낮춰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대곡역세권 사업 재추진 입장을 유보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앞선 대곡역세권 사업의 1대 주주로 개발의 사업비를 55% 부담하기로 한 제1대 주주다.

경기도시공사가 입장을 유보하는 이유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일산 창릉지역의 수요가 대곡역세권 개발의 사업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최근 고양시에서 대곡역세권 사업 참여에 대한 문서를 보내 왔지만 참여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며 “일산 창릉 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점이 대곡역세권 개발의 사업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창릉 지구’가 대곡역세권 사업의 경쟁상대로 등장한 분위기”라며 “대곡이 창릉에 비해 로케이션(위치) 경쟁에서 밀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내부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약 1조9000여 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국고 보조 없이 고양도시공사와 경기도시공사, 한국철도공단이 지분을 나눠 추진한 사업이다. 앞선 추진에선 경기도시공사가 55%, 고양도시공사는 30%, 한국철도공단은 15%의 사업비를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한국철도공단은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상태다. 이에 고양시는 한국철도공단의 자리에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참여 요청을 검토 중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재준 고양시장이 직접 LH 측에 새 사업자로 참여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LH가 대곡역세권 사업 참여에 대해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지만 LH의 입장은 다르다.

LH 관계자는 “현재 고양시로부터 대곡역세권 사업과 관련해 공식 오퍼를 받은 상황이 아니다”며 “고양시 측에서 한국철도공단 등과 체결한 기존 협약을 정리하지 않은 단계라 현재 사업성 검토에 착수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양시가 LH측에 대곡역세권 사업 참여에 대한 공식오퍼를 넣지 않은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인해 경기도시공사와의 사업 협의가 원할히 진행되지 못한 점이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경기도시공사는 향후에도 대곡역세권 사업 추진 유보 입장을 견지할 계획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대곡역세권 사업 참여에 대한 입장은 아직 미정”이라며 “대곡역세권 사업 참여 입장은 3기 신도시 수요를 지켜본 이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의 대곡역세권 사업 참여 검토 역시 늦춰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창릉 신도시 영향을 받아 기약없는 연기를 맞이한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곡역 [사진=연합뉴스]
대곡역 [사진=연합뉴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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