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김정은과 "많은 것 해냈다" "아무것도 못했다" 평가 엇갈려
트럼프-바이든, 김정은과 "많은 것 해냈다" "아무것도 못했다" 평가 엇갈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7.06 07:28
  • 수정 2019.07.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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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핵화 문제에서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주장하며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합법성을 부여해줬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줬다. 합법성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통일된 전선으로서 우리가 한국과 일본과 맺어온 관계를 끝냈고 중국을 빠져나가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사랑한다' '나는 그가 뭘 하는지 안다'고 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김정은 말이다"라면서 "우리는 뭘 했나. 연합훈련을 중단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 및 중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전에 했던 것처럼 방어 수위를 높이고 우리가 단기간에 문제를 다룰 능력이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우리(미국)가 그들을 위해 거기 있다는 것을, 우리가 그들의 핵우산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다음날인 지난 1일에도 트윗으로 "폭군 김정은을 거듭 국제무대에 띄워주고는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해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통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실무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 위원장에게 거듭 만나자고 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했으나 김 위원장이 '노(No)'라고 했다.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억류자 귀환과 6·25전쟁 미군 유해 송환, 핵실험 중단 등을 거론하며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날 뻔했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은 당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벤 로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윗을 통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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