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개월째 '경기부진' 진단…"올해 경제성장률 예상보다 낮을 것"
KDI, 4개월째 '경기부진' 진단…"올해 경제성장률 예상보다 낮을 것"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7.07 14:23
  • 수정 2019.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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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투자와 수출 부진이 계속되며 우리나라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지만 투자와 수출이 위축돼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썼다가 4월부터 이달까지 '부진'이라는 단어를 넉달째 사용했다.

특히 5월 기준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했다. 4월 감소폭(-6.3%)보다 확대됐다. 

기계류 투자는 마이너스(-) 15.2%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율을 보인 운송장비 투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한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7.1% 줄었다.

KDI는 건설투자도 건축부문이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5월 건설기성(불변)은 5.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 수주가 동반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6.6% 감소했다. 

KDI는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 역시 각각 24.5%, 21.2% 감소하며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수출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5% 감소했다. 반도체가 25.5% 줄었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또한 각각 24.5%, 24.2% 감소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4월 세계교역량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대외 수출 여건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60억8000만달러)보다 축소된 41억7000만달러의 흑자에 그쳤다. 

KDI는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 일자리정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5만9000명 증가했다. 4월(17만1000명)보다 증가 폭을 더 키웠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아직 하반기가 남아있지만 1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연초에 생각한 것 보다 많이 낮아질 것 같다"며 "세계적으로도 성장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외여건까지 포함하면 지금 같은 경기부진이 몇 달 사이에 경기 개선이나 회복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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