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세포마켓' 규제 움직임...'상거래 부작용', 진정성 있는 해법은?
인플루언서 '세포마켓' 규제 움직임...'상거래 부작용', 진정성 있는 해법은?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19-07-09 17:46:19
  • 최종수정 2019.07.12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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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 사태'를 계기로 1인 인플루언서 기반 '세포마켓'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닌 이참에 적절한 제도 마련으로 인플루언서와 인플루언서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뷰티업계는 "통상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환불, 피해 등이 구제가 안 되는 것은 시장 성장을 위해 반드시 고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도 "인플루언서 시장 자체가 싸잡아 예쁜 사람 닮고 싶은 심리를 이용한 싸구려 상술 취급 당하는 분위기는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인플루언서 임블리 임지현 씨처럼 소비자 대응이나 제품 관리 등 경영에 무지하고 당초 자신과 자신의 제품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무책임한 인플루언서도 있겠지만 인플루언서도 인플루언서 나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대응 미숙으로 팬덤이 등을 돌리기 전까지 임 씨는 기대를 모았던 인플루언서였다. 인플루언서 중엔 애초 대기업과의 마케팅 협업 등을 목적으로 구독자수를 조작, 부풀리는 경우마저 있다. 

대부분의 주요 인플루언서들은 인플루언서이자 동시에 소비자로서 자신의 팬덤 관리에 사활을 건다. 제품을 취급한다면 팬덤의 신뢰에 부응해 그만큼 양질의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하다. 바로 적절한 지원 등이 강조되는 이유다.

업계는 건전한 시장을 위해 소비자의 분별력도 주문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 독이 되는 인플루언서는 퇴출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인플루언서에 힘을 실어주는 건 결국 인플루언서의 팬덤인 소비자 몫이라는 것이다. 제조원과 제품 일련번호, 상품등록 여부, 판매 법인 등을 확인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일련의 규제 움직임도 탈세나 기만 광고 등 기존 유통업체가 인플루언서를 제품 판매에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업계는 관심 분야에 더 정통한 또 다른 소비자일 뿐인 이들 인플루언서를 지원하고 이들 제품의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기업과 손잡고 기성 제품 판매에 자신의 팬덤을 이용하는 그같은 상업성을 띠는 인플루언서는 주류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인플루언서는 자신만의 팬덤을 지닐 정도로 라이브 방송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사람들이다. 각종 지원이나 규정도 여기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등은 이들이 자신의 팬덤 기반으로 공동구매든지 어떤 형태로든 특정 제품을 판매, 수익이 발생할 경우 말 그대로 '1인 기업' 혹은 '1인 창업자'로서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록 개인 간 소통 채널 SNS 공간이긴 하지만 사업자등록을 의무화하거나 1인 기업으로서 판매활동을 영위하며 반드시 알아야 할 사업 마인드, 세무 지식, 법률 지식 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관련 기관에서 이들 SNS 상행위 파악이 어렵다고 손 놓을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지원 제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반 인프라를 갖추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한편 '인플루언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상에서 적게는 몇 백명 많게는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인이다. 구독자 또는 팔로워수에 따라 영향력이 좌우되는 만큼 500~1만명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1만~100만명은 매크로 인플루언서(임블리 경우), 100만명 이상(이사배 경우)은 메가 인플루언서로 나뉜다.

이들은 대부분 구독자와 동영상 등 콘텐츠로 소통하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구독자이자 곧 팬덤인 이들 기반의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플루언서도 옥석을 가리고 지원하는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1인 인플루언서 시장(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이들 시장은 세포 단위로 분화한다는 뜻에서 '세포마켓'으로 불리기도 한다. 

업계는 "무조건 규제만 먼저 들이미는 게 아니라 이제 싹트기 시작한 시장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방안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재삼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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