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어산지가 수감된 교도소 인근에서 언론의 자유 수호를 외친 영국
[WIKI 인사이드] 어산지가 수감된 교도소 인근에서 언론의 자유 수호를 외친 영국
  • 최정미 기자
  • 기사입력 2019-07-11 15:30:35
  • 최종수정 2019.07.12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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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media freedom’ event held just 7 miles from Julian Assange’s prison cell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

영국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수감된 벨마시 교도소에서 불과 10여km 떨어진 곳에서 ‘언론의 자유 수호’를 위한 행사를 여는 바람에 '어산지 사건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어산지는 이라크에서 미군이 두 명의 기자들과 민간인들을 사살하는 영상을 포함 미국의 전쟁범죄 관련 자료들을 공개했다는 죄로 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한 글로벌 컨퍼런스’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7월 10~11일까지 열렸다. 행사 주체는 영국 외무장관과 현재 총리 후보자이기도 한 제레미 헌트와 캐나다 외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이다.

헌트는 지난 10일 저널리스트들과 정치가들이 자리한 컨퍼런스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서방의 가치가 아닌 전 세계적인 가치이며, 한 국가의 완전한 잠재력을 표출시켜 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울려 퍼지게 할 것이다. 권력의 어두운 면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안전장치는 책임과 주시다. 자유로운 언론보다 더 효과적으로 역할을 하는 제도는 없다."

그는 ‘인권 유린을 공개한 용기있는 운동가들’이라는 찬사의 표현도 썼다.

영국 정부의 탄압을 받은 저널리스트들을 봤을 때 이 컨퍼런스는 아이러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헌트는 어산지의 미국 송환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고문학대 관련 유엔 전문가 닐스 멜저는 최근 언론매체들을 통해 어산지에게 가해진 고문에 영국 정부에게 책임을 물었다. 멜저는 어산지에게 가한 학대의 주된 책임이 영국과, 스웨덴, 미국, 에콰도르 정부에 있다는 것을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웹사이트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2018년을 ‘저널리스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해’라고 칭한 내용을 컨퍼런스 홍보글에 올렸다. 이 게시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덧붙여졌다. ‘유네스코의 확인에 의하면 최소 99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살해되고, 348명이 구속됐으며, 60명이 인질로 잡혀있다’

이 영국 정부 글에 링크된 정보 출처 기관들의 자료들을 분석한 인터넷 매체 <카나리아(The Canary)>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말하는 기자들이 살해될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멕시코, 예멘, 인도, 미국이며, 이들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를 ‘전문 기자들을 감옥에 가두는 데 세계 최고의 국가’라고 묘사했고, 외무장관으로서 헌트는 이들 국가에서의 영국의 역할을 인식하지 못한 듯 하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역시 컨퍼런스 홍보글을 위한 자료 참고를 한 언론인 보호위원회에 따르면, 1992년에서 2000년 사이에 두 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살해됐고, 2001년에서 2009년까지 8년 동안 미국과 영국 주도의 아프간 침공으로 그 수는 18명으로 늘어났으며, 2001년부터 2019년 사이 총 46명의 저널리스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영국군이 현재 시리아의 불안정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고, 지난 6년 동안 멕시코에 판매하는 영국 무기의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는, 이면에 있는 영국의 모순된 모습을 비판하는 주장이 전해지고 있다.

<카나리아>가 전하고 있는 이러한 비판의 내용에는, 영국이 영국의 항공방위산업체 BAE 시스템즈의 무기 거래를 포함해 인도와 더 밀접한 포스트브렉시트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영국과 특별하고 전략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어산지에게 미국의 전쟁범죄 관련 자료를 건넨 내부고발자 첼시 매닝을 계속 구금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제레미 헌트는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난 해 10월에 사우디아라비아 권력에 의해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위싱턴포스트>의 저널리스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계속 사우디에 군수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이 사건이 영국 정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비판이 보도됐다. 이 주장은 유엔이 ‘세계 최악의 인권 위기’라고 말한 예멘 사태의 스폰서가 영국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사우디 왕자 모하메드 빈 살만과의 친밀한 동맹이 헌트의 총리 선거 캠페인에 재정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적 반대자들을 제거하는 권위주의 정부들에 대한 헌트의 비판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카나리아>는 저널리스트들에게 치명적인 곳으로 낙인 찍힌 국가 정부들의 핵심 동맹이자 후훤자인 영국이 여는 언론의 자유 수호 컨퍼런스는 전체주의적인 프로파간다 쇼라고 비난했다.

영국의 법원 앞에서 석방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줄리안 어산지 지지자들. [AP=연합뉴스]
영국의 법원 앞에서 석방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줄리안 어산지 지지자들. [AP=연합뉴스]

UK ‘media freedom’ event held just 7 miles from Julian Assange’s prison cell

The UK is holding a ‘defend press freedom’ event just seven miles from Belmarsh prison, where WikiLeaks founder Julian Assange is held. Assange, who is awaiting extradition proceedings to the US for publishing documents relating to US war crimes, can likely smell the crass hypocrisy from his prison cell.

Defend press freedom

The event, named the “Global Conference for Media Freedom”, is being held in London over 10 and 11 July. It’s hosted by UK foreign secretary (and prime ministerial candidate) Jeremy Hunt and Canadian foreign minister Chrystia Freeland.

Hunt told a conference hall packed with journalists and politicians on 10 July that:

Today we send a resounding message: that media freedom is not a Western value but a universal value… It helps release the full potential of a nation…

The strongest safeguard against the dark side of power is accountability and scrutiny, and few institutions fill that role more effectively than a free media…

He continued by praising “courageous activists who publish evidence of human rights abuses”.

Beyond the journalists persecuted by the UK government, the conference’s largest casualty must surely be irony. Hunt has insisted he would not “stand in the way” of Assange’s extradition to the US. Meanwhile, UN expert on torture Nils Melzer recently told The Canary that he holds the UK government partially responsible for Assange’s torture:

The evidence made available to me strongly suggests that the primary responsibility for the sustained and concerted abuse inflicted on Mr Assange falls on the governments of the United Kingdom, Sweden, the United States and, more recently, also Ecuador.

Deadliest year on record

The UK government website cites Reporters Without Borders calling 2018 “the deadliest year on record for journalists”. It adds that:

UNESCO confirms that at least 99 journalists were killed, a further 348 imprisoned and 60 held hostage.

Following the UK government’s own source, we find Reporters Without Borders citing Afghanistan, Syria, Mexico, Yemen, India, and the US as the “deadliest countries” for killings of journalists (in that order). As foreign secretary, Hunt must not have noticed the UK’s malign role in each of them.

According to 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 two journalists were killed in Afghanistan between 1992 and 2000. In the eight years (2001-09) following the US and UK-led invasion of Afghanistan in 2001, this number rose to 18. Between 2001 and 2019, a total of 46 journalists have been killed in Afghanistan. (Both UK prime ministerial candidates will likely continue sowing unrest and disaster in the Middle East.)

UK forces, meanwhile, are currently active in a destabilisation campaign in Syria, and UK arms sales to Mexico have consistently risen over the past six years.

The UK is also seeking closer post-Brexit ties with India, including major arms deals with BAE Systems.

The US government, with which the UK shares a “special and strategic relationship”, continues to hold whistleblower Chelsea Manning in prison.

Reporters Without Borders have also consistently described NATO member Turkey as “the world’s biggest jailer of professional journalists”.

Yemen

Quite amazingly, Hunt also quoted the killing of Washington Post journalist Jamal Khashoggi during his speech. In October 2018, Saudi Arabian forces killed Khashoggi in the country’s consulate in Istanbul.

This event apparently made zero impact on UK policy, though. Because the government continued to arm and provide logistical support to the Saudi dictatorship, thereby sponsoring what the UN calls the “world’s worst humanitarian crisis” in Yemen. On 20 June, campaigners won a landmark legal challenge against new UK arms sales to Saudi Arabia.

Hunt’s prime ministerial campaign, moreover, is reportedly being bankrolled “by a close ally of Saudi prince Mohammed Bin Salman”.

In this context, Hunt’s criticism of “authoritarian states which mysteriously eliminate political opponents” can only be understood as cynically dishonest.

Propaganda circus

The UK government is a key ally and/or sponsor of violence in the states labelled as “deadliest” for journalists. As a consequence, the ‘defend media freedom’ conference can only be seen as an Orwellian propaganda circus.

Indeed, Assange – the man who published footage of the US military murdering journalists (see: Collateral Murder) – might laugh at this sham, were his reality not so very tragic.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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