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도 "韓 반도체 수출규제 부작용 우려" 확대
일본서도 "韓 반도체 수출규제 부작용 우려" 확대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19-07-13 10:06:48
  • 최종수정 2019.07.15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증권사를 비롯해 언론에서도 반도체 수출규제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주요 소재에 대한 일본 수출규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이 중단되면 글로벌 차원 문제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역으로 한국기업이 공급처를 바꾸리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12일 일본 대표 증권사 노무라금융투자는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한국 D램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 75%"라며 "일본 주요 소재 수출규제에 따라 국내 반도체 생산 2개월여만 중단돼도 글로벌 차원에서 문제 상황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향후 방침이 한국 수출 불허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디지털 시대 D램은 원유만큼 중요하고 여러 이유로 생산하지 못하면 글로벌 차원에서 불편해지는 회사와 국가가 늘면서 파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오히려 이번 수출규제가 한국 반도체 기업 이익 회복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바로 반도체 재고 때문이다. 해당 재고가 너무 많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이익 회복에 난제였는데 일본 수출규제로 반도체 생산이 줄면 반도체 가격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고분은 6주치 가량으로 노무라금융투자는 두 달 단기적인 감산은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영자 입장에서 재료가 부족하면 이윤이 남는 품목을 만들고 적자 품목은 안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전제하면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낸드 메모리가 적자 품목이어서 업체 감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노무라금융투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업황 바닥은 지난 2분기, D램 업황 바닥은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로 예상된다. 

앞서 이달 3일 일본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한국과 거래하는 일본 기업 피해가 예상되고 장래 한국기업이 공급처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며 "정치 대립에 경제 교류를 끄집어내는 것이 한일관계에 입힐 상처는 계산가기 힘들 정도"라며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했다. 

이처럼 직접적으로 반도체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규제 확대시 일본이 타격을 입게 되리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한일 간 냉기류로 1~5월 일본 대 한국 수출 비중도 17년만에 6%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수입에서 한국산 제품 비중도 4.1%로 3년만에 최저다. 

일본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반도체용 제품 대다수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 판로가 막히면 일본이 타격을 입는 것은 수순이 되리란 것이다. 이번 갈등 속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일본의 무역 흑자국 3위를 유지하고 있다. 65년 한일수교 이후 54년간 일본의 대한 무역흑자 누적액은 6046억달러(한화 약 708조원)에 달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