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日 수출규제, 北에 대한 정치적 도발"
北 노동신문 "日 수출규제, 北에 대한 정치적 도발"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07.14 13:03
  • 수정 2019.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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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한국의 수출관리상 부적절한 사안' 거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따른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를 북한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연일 일본을 비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수출규제 조치에 비낀 흉악한 기도'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일본 반동들이 우리까지 걸고 들면서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합리화해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당국의 처사는 명백히 우리에 대한 용납 못 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문은 "우리를 걸고 남조선에 대한 저들의 부당한 경제적 보복조치를 합리화해보려는 일본반동들의 너절한 속심은 감출 수 없다. 종로에서 뺨맞고 행랑 뒤에서 눈 흘긴다고, 대세의 흐름에서 밀려나 외토리 신세가 된 데 대한 앙갚음으로 우리까지 물고 늘어지는 일본반동들의 속 꼬부라진 처사는 비난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본당국의 이번 수출규제조치에는 남조선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여 과거죄악에 대한 배상책임을 회피하는 동시에 남조선당국을 저들의 손아귀에 틀어쥐려는 간악한 흉심이 깔려있다"며 "일본반동들은 남조선을 협박하여 일제강제징용피해자 배상문제를 덮어버리고 국내적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을 심산 밑에 남조선에 대한 수출규제카드를 뽑아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대세의 흐름에서 밀려나 외톨이 신세가 된 데 대한 앙갚음으로 우리까지 물고 늘어지는 일본 반동들의 속 꼬부라진 처사는 내외의 한결같은 비난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아베 일당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모기장 밖에 쫓겨난 신세'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일본반동들이야말로 조선민족의 천년숙적이며, 일본과는 과거는 물론 현재에 대해서도 철저한 결산을 해야 한다는 것을 뼈에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후지TV 참의원 선거 당수 토론에서 '한국의 수출관리상 부적절한 사안이 있어서 신뢰할 수 없다'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출규제를 안보와 결부하는 아베 총리의 주장은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오히려 대북 제재 대상 품목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수차례 수출됐다는 사실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패널 보고서를 통해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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