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콘' 쿠팡..."이제는 '상생과 소통'에도 '방점'"
'데카콘' 쿠팡..."이제는 '상생과 소통'에도 '방점'"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7.16 07:58
  • 수정 2019.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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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사진=쿠팡]

배송, 물류시스템, 그리고 배송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맞물려 논란의 중심엔 쿠팡이 있다. 통상적인 기업이라면 감당하기 힘들 정도 적자 규모도 '계획된 적자'라며 초연한 쿠팡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주변은 우려의 시선부터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제 쿠팡은 연매출 4조원대 기업이다. 2014년 348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조4000억원대, 4년만에 10배로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7조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까지 50% 이상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내딛는 걸음마다 파격으로 이슈를 불러모은 쿠팡이 기업가치 10조 국내 첫 데카콘에 근접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장의 견인차격인 로켓배송과 쿠팡맨 등으로 배송 '혁신'을 주도해왔던 쿠팡은 최근 동종업계를 넘어선 경쟁과 견제 속 상생과 소통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외부엔 건전한 성장을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업 내외부 소통을 위해 최근 쿠팡은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뉴스룸'(https://news.coupang.com)을 열었다. 설립 10년만에 쿠팡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를 높이는 공개적인 소통 창구를 연 셈이다.

뉴스룸은 쿠팡 연혁과 조직, 기업문화, 철학,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 창구다. 쿠팡은 이달 8일부터 뉴스레터 형식으로 회사 관련 콘텐츠를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선두주자로서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자체 동향을 알리는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해당 뉴스룸을 통해 외부 알려지지 않은 직원과 협력사 등 쿠팡의 내부 소식, 그리고 쿠팡의 소비자 소비패턴 등 움직임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논란과 이슈에 선 쿠팡의 모습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살펴보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쿠팡 성장과 맞물려 쿠팡에서 판매하는 중소사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쿠팡 판매자 10곳 가운데 7곳이 중소 판매자들이다. 이들 쿠팡 판매 협력사 3곳 가운데 2곳은 연매출 30억원 이하 중소사와 소상공인일 정도로 쿠팡의 성장은 상생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실제 쿠팡 성장률이 65%였던 지난해 중소 협력사 매출은 1분기에 전년 대비 81% 성장률을 보였다.

해당 협력사들은 쿠팡의 충성 고객과 트래픽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 선순환을 경험하고 있다. 앞으로도 쿠팡은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협력사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출 4조원대를 넘어선 쿠팡의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쿠팡이 적자를 털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건전한 성장을 이뤄 진정한 국내 첫 데카콘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로 전환, 승자독식 시장 온라인 유통업계를 이끌고 있는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적자를 내기 시작했지만 쿠팡은 배송과 물류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이보다 쿠팡은 성장과 확장에 집중했다. 현재는 전국 24곳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500만개 물품에 대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쿠팡의 배송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김범석 대표.
쿠팡의 배송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김범석 대표.

'로켓배송' 서비스는 쿠팡 매출 비중 90%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 매출이 10배 성장한 만큼 적자 비중도 10배, 1조원대로 늘었는데 해당 적자 대부분 로켓배송 서비스로 인한 것이다. 배송 시스템 기반이 직매입과 직배송 형태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배송 서비스는 쿠팡 성장을 이끌고 있다. 로켓배송 도입 당시 2300만개이던 배송 상품은 지난해 누적 10억개를 넘었다. 쿠팡만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는 물류시스템 구축과 배송기사 쿠팡맨 인건비 등에 투자를 지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쿠팡이 자체 인력 '쿠팡맨'을 통해 직접 배송하는 로켓배송 이후 쿠팡은 외부 투자를 발판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내놓으며 뛰고 있다. 로켓배송은 현재 주문 후 24시간 이내 배송을 완료한다. 

로켓배송 실시 이듬해인 2015년엔 로켓배송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난해엔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해외직구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매달 일정 비용을 내면 무료배송, 반품까지 해주는 회원제 '로켓와우클럽'으로 혜택을 강화하며 배송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해왔다.

이같은 배송, 물류시스템은 테크기업이라는 쿠팡의 자부심을 근간으로 지속적으로 기술 플랫폼에 개발, 투자한 결과물이다. 쿠팡은 본사 직원 40% 가량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일 정도로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을 적용한 신유통 시대 흐름에 주도적으로 나서온 것이다. 첨단 기술 기반의 재고관리, 배송시간 등 자체 물류시스템뿐만 아니라 관리·결제 플랫폼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시장 선도자로서 인공지능 기반 추천 엔진 등도 적극 적용해왔다.  

'로켓배송'과 함께 배송기사 '쿠팡맨'도 '쿠팡을 쿠팡답게' 하는 요인이다. 배송기사 2만4000여명을 직간접 고용하고 있는 쿠팡은 인건비만 1조원 가량일 정도로 인력에 대한 투자도 과감하게 단행했다. 직접 고용 배송기사 인력은 4600명 가량이다. 현재 자발적 퇴사를 제외하고 정규직 전환 비율은 90% 이상이다. 

쿠팡맨 도입 당시 근무조건 등도 업계 내외부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쿠팡맨은 4대 보험과 주 5일 52시간 근무도 적용하면서 연평균 급여는 4100만원 수준이다. 고졸자 초봉 월 280~320만원 이상이다. 최근엔 인센티브 시스템도 도입, 성과에 따라 매달 수십만원 성과급도 준다. 이외 생수·아이스크림·아이스백·간식도 제공되고 대출이자·경조사비 지원 등 복지도 쿠팡맨 지원자 사이에선 눈길을 모으고 있다. 1년 15일 연차 사용도 자유롭다. 또한 자유로운 근무환경과 조직제도를 강점으로 쿠팡만의 인력, 쿠팡맨을 유지해오고 있다. 

쿠팡은 사업 관리나 확장에서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여전히 논란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급증하는 배송물량에 대처한 '쿠팡플렉스'는 직장인 투잡에 일조하며 일자리 시장에 이슈를 낳고 있다. 쿠팡 서비스도 이제는 곧 선보일 배달앱 '쿠팡이츠'로 배달앱 시장까지 확대에 나서며 또 다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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