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베트남 증권시장 정조준…원화로 베트남 주식 사고판다
증권사, 베트남 증권시장 정조준…원화로 베트남 주식 사고판다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07.16 16:48
  • 수정 2019.07.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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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거치는 이중환전 비용없이 베트남 주식 바로 원화로 거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 국내 증권사들이 진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분기 93개에 달하던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62개로 33.3% 줄었지만 베트남 해외점포는 오히려 11% 늘었다.

베트남 시장에 이미 진출한 증권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7개 증권사들은 183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영국·일본·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은 글로벌 증권사들의 각축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자본시장 초기라 진입장벽이 낮고 시장규모, 성장잠재력은 커 국내 증권사들에 최적지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또한 베트남은 2014년 이후 매년 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며 잇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 지분 상한선을 현재 49%에서 올해 말까지 폐지한다고 밝혔다. 현실화될 경우 베트남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 확대는 물론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베트남 현지 자회사를 두고 활발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중소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시장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증권사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불편을 해소하고 투자금 확대를 위해 베트남 투자자를 위한 환전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기존 베트남 환전 프로세스는 원화에서 미국 달러를 거쳐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돼 수수료도 이중으로 부과되고 환전 소요시간도 최대 3일이 걸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15일 NH투자증권은 논스톱 환전서비스를 내놨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며 환전 신청과 함께 바로 주식 매수까지 하루만에 가능하다.

황인규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 부장은 “투자자들 관심이 많은 신흥국 시장의 환전서비스를 개선함으로써 투자자들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주고, 변동성이 큰 신흥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효율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KB증권도 베트남 주식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추가 오픈했다. 베트남 특화 전략으로 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원마켓을 통하면 ‘원화(KRW)→미국달러(USD)→베트남 동(VND)'을 거쳐야 하는 이중 환전 비용과 시간(1~2영업일) 소요 없이 베트남 주식을 원화로 바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를 통해 발굴한 베트남 양도성예금증서(CD)를 출시한 바 있다.

이형일 KB자산관리(WM) 총괄부장은 “KB증권은 WM총괄본부, 리서치센터, KBSV 등 베트남 시장 특화를 위한 모든 조직을 갖추고 있다”며 “전사 협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 나침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베트남 시장 특화 노력을 지속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lsm@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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