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강한’ 삼성물산, 건설업 불황에도 안정성 확보해 고군분투
‘조용히 강한’ 삼성물산, 건설업 불황에도 안정성 확보해 고군분투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7.18 09:33
  • 수정 2019.07.18 09:3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부문 건설부문 상일동 사옥 전경
삼성부문 건설부문 상일동 사옥 전경

삼성물산이 올해 건설업계 침체와 1분기 실적 감소 여파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1분기 실적은 감소했지만 건설부문에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여전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2092억원) 대비 50%가량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부문에서는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 대비 73% 줄었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하이테크 부문 공사 감소와 일부 해외현장에서의 공기 지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감소에도 삼성물산의 업계 전망은 여전히 좋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국내 주택 수주량을 줄이고 마진율이 높은 하이테크 사업으로 경영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선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과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싱가포르 등 ‘수주 험지’에서도 공사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이 지역의 수주는 저렴한 공사비만으로는 안 되고 건설사의 기술력이 담보돼야 가능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의 수주는 타지역 수주와는 내용이 다르다”며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기술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표”라고 평가했다.

최근 정부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삼성물산에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SOC 확대 정책으로는 수도권 철도ㆍ지하철 확충 등이 거론된다. 그동안 철도와 관련한 공사확대는 대형 건설사에 특히 호재로 작용해왔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5년 말 이후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시장 신규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삼성물산이 국내 주택시장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 같은 기조는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업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은 타 대형 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 비중이 낮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20%대로 낮은 반면, 같은 시기 현대건설은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사업 비중이 낮은 점은 리스크가 적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이 같은 기조를 바탕을 국내 주택 신규 사업에도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규 주택 브랜드 가치에서 자이와 힐스테이트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며 “하지만 삼성물산이 다시 국내 주택사업 공급을 늘릴 분위기가 감지돼 업계에서 주목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