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는 패션업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밀레니얼’ 세대는 패션업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나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7.18 15:44
  • 수정 2019.07.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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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비주기, 자기개성 추구 특성 '콜라보레이션' 열풍으로
1인 라이프스타일, 전자통신에 익숙...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가 패션업계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기 개성을 추구하는 이들 세대의 특성은 기업 마케팅 전략에서 중요한 고려대상이 된다.

젊은 세대 고객층의 짧은 소비주기 패턴에 발맞춰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부는가 하면 온라인에 익숙한 집돌이·집순이를 위한 인터넷 쇼핑몰도 더욱 확장되고 있다.

◇ 짧은 소비주기, 자기개성 추구에 따른 콜라보레이션 열풍

밀레니얼 세대의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자기 개성을 강조하는 특성과 짧은 소비주기 패턴은 콜라보레이션 열풍으로 이어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의 주인공부터 추억 속 만화 캐릭터, 식품업계, 스포츠까지 콜라보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자인유나이티드(Design United)는 지난 16일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개봉을 기념해 마블과 손잡고 히어로 캐릭터가 담긴 티셔츠를 출시했다.

스파이더맨 컬렉션은 마블 코믹스 만화 한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듯한 디자인으로 히어로의 귀여운 느낌을 살리도록 구성했다.

LF 헤지스(HAZZYS)는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총 20여 가지 스타일의 윔블던 라인은 새롭게 부상한 뉴트로 트렌드를 접목하면서도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구성했다.

또 LF TNGT는 3M사와 손을 잡고 3M사 대표 아이템 ‘포스트잇’을 활용한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양한 모양으로 접착이 가능한 포스트잇 기능에 주목, 이를 패션에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이랜드월드 스파오(SPAO)는 캐릭터를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내세웠다. 스파오는 광복절을 앞두고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 콜라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짱구, 드래곤볼, 토이스토리 등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지난달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과 함께 '휠라 X 건담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휠라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건담 시리즈 초기작 퍼스트 건담을 스포츠 스트리트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건담 속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의 제품을 마련했다.

캐주얼 브랜드 TBJ는 지난달 진주햄 소시지 ‘천하장사’와 이색 콜라보를 진행, 일명 ‘천하장사 티셔츠’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 1인 생활에 익숙한 집돌이·집순이를 위한 온라인 비즈니스

1인 생활과 전자통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특성에 맞춰 패션업계의 온라인 비즈니스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자신의 주거 공간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돌이·집순이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런 트렌드는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엠비오(MVIO)는 25~35세 밀레니얼 남성들을 겨냥해 3년 만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엠비오는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이를 패션에 반영, 간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캐주얼 상품을 선보였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7년 9월 아동복 빈폴키즈(BEANPOLE KIDS)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매출 성장을 이룬 바 있다. 빈폴키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한섬 잡화 브랜드 덱케(DECKE) 역시 지난 3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1987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짧은 유행 주기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패스트 패션’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한섬 관계자 설명이다. 한섬은 덱케 상품의 판매가를 낮추고 신제품 출시도 연 1~2회에서 2주마다 1~2종으로 변경했다.

LF는 모그(여성복), 일꼬르소(남성복), 질바이질스튜어트(캐주얼)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것에 이어 지난 3월에는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론칭하고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선보였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콜라보레이션 전략은 이들의 관심을 끌면서도 브랜드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주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이즈나 컬러 문제 등으로 매장 구매가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에는 온라인 쇼핑에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라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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