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1987년 한국 대선 전...與 부정선거 모의" 보도...파장 주목
홍콩 언론 "1987년 한국 대선 전...與 부정선거 모의" 보도...파장 주목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7.21 08:34
  • 수정 2019.07.2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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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이 "1987년 한국 대선 전 여당이 부정선거를 모의했고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패배하면 선거 무효 선언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보도하면서 사실 여부와 보도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선 전 여당인 민정당은 노태우 후보 패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으며 그 결과 선거 조작에 대해 상세한 계획까지 작성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공개 요청 자료를 근거로 밝혔다. 

1987년 12월 16일 대선 당시 한국은 1987년 민주화 대투쟁 결과인 대통령직선제 개헌에 따라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여권 후보로 나오고 김영삼과 김대중 후보가 야권 후보로 출마한 상황이었다. 

SCMP는 여당인 민정당 상황에 대해 노태우 후보 당선 전망을 두고 분열했고 선거 조작 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었다며 광범위한 조작 계획이 이미 시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여당은 초기 개표 결과 노 후보 패배 예상이 나오면 조작 증거를 날조해 전두환 대통령이 선거 무효를 선언할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까지 검토했다는 것이다. 

이외 선거 후 불만까지 통제하려는 방안도 보도했다. SCMP는 CIA 정보 보고 내용으로 "김대중 후보가 선거 결과에 대한 대중 저항을 선동하면 그를 체포하라는 명령도 준비된 상태였다"고 공개했다.  또한 SCMP가 공개한 CIA 12월 11일 정보 보고에 따르면 노태우 후보 승리 후 광범위한 불만에 대해서도 진압 방안이 논의됐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계엄령이나 제한된 긴급조치 발동으로 이를 조기에 진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것이다. 

국내 일부 노태우 전 대통령 선거 조작 주장도 야권 분열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다는 여론으로 호응을 얻지 못했고 CIA도 이같은 시각을 공유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SCMP는 노태우 전 대통령 측근 박철언 전 의원 보좌관을 통해 사실 확인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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