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연이은 호재...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 '날개' 달까
건설업계에 연이은 호재...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 '날개' 달까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7.24 17:49
  • 수정 2019.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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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건설사들이 하반기 여러 호재를 앞두고 있어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건설 투자 특단대책,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 등 호재를 안고 있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건설업체들의 경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23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일본 금융보복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며 “금리 대응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의 이 같은 방침이 건설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전통적으로 건설업계에 호재로 작용해왔다”며 “심리적으로 개선되는 요인도 커 건설업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올해 하반기 내놓기로 한 ‘건설투자 특단 대책’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1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건설투자 특단 대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건설업계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정부는 같은 달 18일 국무회의를 통해 건설투자 특단 대책을 구체화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오는 2020년부터 4년간 노후 SOC(사회간접자본)에 연간 8조원 수준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년간 연평균 5조원 정도를 노후 SOC에 투자해왔으니, 향후 4년간 매년 3조원 가량의 SOC 투자금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정부의 건설업 특단 대책에 지원사격을 가하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같은 달 20일 대한건설협회 ‘건설인의 날’ 행사에 참여해 “노후 SOC 투자를 연 8조원으로 늘리기로 한 점이 건설업계에 또 다른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를 돕기 위해 외교지원 역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중동 외교가 실제 수주 성과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형 해외수주 건의 경우 아무래도 정부 관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외교 행보가 중동지역 수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건설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이낙연 총리가 건설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지난달 20일 건설인의 날 행사에 참여한 이낙연 총리가 건설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증권사들이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호의적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의 주가순자산배율(P/B)이 모두 0.8배 미만까지 하락했다”며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대형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분양 물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데다 금리 인하 국면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정책이 구체화될수록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낙폭을 회복할 것”이라며 “지금은 하락률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건설주 매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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