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면 벼랑으로…”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들 ‘공격 경영’으로 위기 돌파한다
“위축되면 벼랑으로…”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들 ‘공격 경영’으로 위기 돌파한다
  • 정예린,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7.26 07:06
  • 수정 2019.07.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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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20일(현지시간)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한일 경제전쟁으로 촉발된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위축되면 벼랑 끝으로 내 몰릴 수 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신발끈을 질끈 매고 계획했던 프로젝트들을 공격적으로 추진하자.” (K회장)

미증유의 ‘무역보복 전쟁‘으로 일본의 1차 타깃이 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은 ‘위기 극복’과 ‘신사업 발굴’을 모토로 총력전에 돌입했다.

A그룹의 한 임원은 “그렇지 않아도 경영 환경이 악화해 고민이 많았는데, 일본의 무역보복까지 겹쳐 전 부서가 초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차별화된 시장 선도 상품을 내놓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프로젝트 투자를 앞당기는 등 공격 경영만이 최선의 극복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 제품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출시한다.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분석을 진행했으며,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을 보강했다. 또한 개선 사항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로 유효성을 검증했다.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스마트폰으로, 폈을 때 7.3인치 태블릿으로 사용 가능하다. 폴더블 화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앱과 다중 작업도 지원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폴드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9월 세계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라며 “모바일 시장의 헤게모니를 확고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투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나가고 있다.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AI연구센터를 추가 개소해 현재 5개국 총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7월 청와대 기업인 초청 호프 미팅. 대한민국 재계가 2세대에서 3~4세대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한 자리였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호프미팅을 갖고 있는 재계 총수들. [연합뉴스]

LG전자 역시 하반기 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G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AI 로봇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 올레드 TV를 확대하고, 8K 올레드 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세워진 에틸렌 생산설비는 최근 롯데가 가장 공을 들인 글로벌 사업이다.

이는 에틸렌 100만 t, 에틸렌글리콜 70만 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석유화학단지를 건설·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준공식 이후 신동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향후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주요 그룹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전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소통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글로벌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후원을 지속해 글로벌 축구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호주를 겨냥하고 있다. 호주의 뷰티 시장이 연평균 5%의 안정적 성장으로 지속하고 있고 북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초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하며 호주 시장 개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3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LANEIGE)’의 호주 ‘세포라(Sephora)’를 런칭했다.

두산그룹도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발 빠르게 시장 개척에 다걸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굴착기 1074대를 판매해 현지 기업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다.

또 올 초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공식 협력 업체에 휠로더 2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에서 중대형 굴착기 70여 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만에서는 대형 휠로더 13대 판매 계약을 맺었다. 두산밥캣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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