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요구로 오는 29일 임시국회가 소집된다. 하지만 주말인 27일 여야 간 국회 정상화 협상에 대한 진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동시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측의 의견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오면 조속히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지만, 한편은 "추경을 안 하겠다는 핑계 같다"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이 추경 처리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오늘(27일) 여야 접촉은 없을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당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주말에 여야 원내수석이 만날 계획은 없다"며 "다음 주 월요일(29일)에 원내대표끼리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을 보류하는 대신 국회를 열어 중국·러시아·일본의 도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를 점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추경안을 가급적 원안대로 처리해달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냉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회 정상화 실무협상을 맡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이견 노출로 인해 주말 협상은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 간의 '빅딜'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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