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28일 오후 그치면서 월요일인 29일부터 무더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이날 오후 중부지방에서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올여름 장마는 종료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한 이래 32일 만이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를 제외한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의 중기(열흘) 예보를 보면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맑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면서 수은주도 올라 장맛비가 올 때 25∼28도 수준이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0∼33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36도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의 평년(1981∼2010년 연평균) 폭염 일수는 6.6일이다.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2010년대 들어 작년까지 9년간 연평균 폭염 일수는 12.3일에 달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의 경우 서울에서 평년 8.5일, 2010년대 들어 작년까지 9년간 연평균 17.8일 나타났다.
올해 들어 27일까지 서울의 폭염·열대야 일수는 아직 각각 4일·3일로, 29일 이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더위가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본다.
작년 8월 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0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도 같은 날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 서울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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