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코스피, 美FOMC·日화이트리스트 "지켜보자" 관망장세
8월의 코스피, 美FOMC·日화이트리스트 "지켜보자" 관망장세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07.30 14:52
  • 수정 2019.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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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번 주 코스피 2030~2100선 예상
7월 30~31일 FOMC회의…금리 인하 '주목'
현 연준의장 제롬 파월 [사진=연합뉴스]
현 연준의장 제롬 파월 [사진=연합뉴스]

8월 국내 증시는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가져 올 후폭풍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파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22일~26일) 코스피 지수는 이전 주말(2094.36) 대비 28.1p(1.34%) 하락한 2066.2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357억 원, 개인이 2711억 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은 8005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주 초반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세에 2100선을 회복했지만,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NAVER 등 대형 상장사들의 '어닝쇼크'에 내리막을 탔다. 다만, 반도체 섹터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하면서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오는 30∼31일(현지시간)에는 7월 FOMC정례회의가 열린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0.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 증시는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4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40~2130등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약해졌지만, 이를 감안해도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선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25bp 인하 확률이 82.5%로 확인된다”라며 “중요한 건 단순 금리 인하가 아닌 향후 정책 경로로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연준이 추가 완화 신호를 반드시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 기대치는 9월 추가 인하 또는 연내 50bp 인하로 맞춰져 있다”며 “최소한 이를 만족시켜줄 단서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월 연준의장이 의회 연설에서처럼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8월 증시의 시작점은 사실상 FOMC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며 “해외 변수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결국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지 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오는 8월 2일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 중이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하면 시행 시점은 8월 하순으로 전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로 미국 대표단의 중국 방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변경 등도 예정돼, 시장의 극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각각의 이벤트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현재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조 4000억 원)과 비교해 41.1%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에 이어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한 셈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주요기업의 실적발표는 계속된다는 점에서 실적부진은 정책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며 "씨클리컬(경기민감주) 업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실적추정치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반도체 업종과 2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2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철강업종, 실적추정치가 상향조정 중인 건설업종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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