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北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오인?
韓美, 北방사포를 탄도미사일로 오인?
  • 조문정 기자
  • 기사승인 2019-08-01 12:29:03
  • 최종수정 2019.08.01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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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00㎜ 신형 방사포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300㎜ 신형 방사포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전날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1일 발표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한미 국방당국의 평가와 상반되는 내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31일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포병 현대화 전략적 방침에 따라 단기간 내에 지상군사작전의 주역을 맡게 될 신형 조종 방사탄을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으며 "시험사격을 통하여 새로 개발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탄의 전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 체계 전반에 대한 전투 적용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종방사포 무기체계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개발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으며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에게는 오늘 우리의 시험사격 결과가 털어버릴 수 없는 고민거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측의 발표 내용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 발표와 관련해 "현재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측 발표가 사실이라면 북한 측이 이번 사건을 대남 비난을 정당화하는 빌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발사체 2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우리 군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한미 국방당국의 대북 정보수집 및 판단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발사했다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의 비행형태를 단거리 탄도미사일 고유의 포물선 궤적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6분과 27분께 강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각각 한 발씩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5일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뒤 엿새만이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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