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우리 문간에 미사일 배치하면 대응할 것"... 韓·日 콕 집어 경고
中 "美, 우리 문간에 미사일 배치하면 대응할 것"... 韓·日 콕 집어 경고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08.06 16:19
  • 수정 2019.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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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호주 등은 그런 무기들이 배치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해야"
[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6일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군비통제사 푸충 사장은 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조치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만 말했다.

푸 사장은 "미국의 관련 움직임은 세계 전략적 안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사일 배치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는 한국, 일본, 호주 등 주변국을 콕 집어 "자국에 미국의 그런 무기들이 배치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미국은 이런 국가들에게 안보적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 및 러시아와 3자 군축협상에 참여할 의지가 없다고 거듭 밝히며 그는 "중국의 핵무기는 미국, 러시아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군축 협상에 중국이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이 아태 지역 특히 중국 주변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공격성을 드러낸 행보“라며 "미국이 고집대로 이를 추진한다면 국제와 지역 안보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자국의 이익이 침해받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어떤 국가가 중국의 문 앞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신중하게 대처하고 긴장 국면을 악화하고, 세계와 지역 평화를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는 주장은 완전히 무책임한 것으로, 오히려 미국이 오랜 기간 이런저런 명목으로 정치적 이간질을 했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문제를 둘러싸고 걸핏하면 중국을 언급했고, 이유 없이 '중국 미사일 위협론'을 제기했다"면서 "이는 사실을 왜곡하고, 타국에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보"라고 반박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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