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미디어아트 접목 카페 '카페봇'…"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로봇·미디어아트 접목 카페 '카페봇'…"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8.07 16:17
  • 수정 2019.08.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 티로보스틱스와 콘텐츠회사 디스트릭스홀딩스가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합작 로봇 카페 '카페봇(Café.Bot)'을 열었다.

7일 방문한 카페봇은 공업 단지 형태 건물과 미래 지향적 분위기의 건물이 융합된 독특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00평 규모 내부로 들어서면 미디어 아트로 채워진 공간이 펼쳐진다. 이번 시즌 테마 '핑크 라군(Pink Lagoon)'은 멕시코 칸쿤 핑크 라군을 모티프로 했다. 미디어 아트는 계절마다 바뀌며 모션을 인식해 시선을 따라거나 상호작용을 통해 변하는 '반응형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카페봇에서 만나볼 수 있는 '로봇 크루'는 음료를 추출하는 드립봇(DRIPBOT), 사용자가 만든 그림과 패턴을 로봇이 구현하는 디저트봇(DESSERTBOT), 바텐더가 만든 레시피로 음료를 제작하는 드링크봇(DRINKBOT) 세 가지다.

드립봇은 인텔리젠시아 브루잉 커피를 일정한 온도와 정량 추출로 편차 없는 커피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립봇은 세 개의 서버가 있는 트랙을 두 개 설치해 6개 서버를 동시에 추출할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에 추출할 수 있는 커피 양은 6잔이 된다. 한 잔당 추출 시간은 약 3분 정도이지만 물을 올리는 등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세 잔을 추출하는 시간은 5분으로 줄어든다.

드립봇 상단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스크린에는 드립봇이 커피를 추출하는 동안 해당 원두 정보를 띄워줘 소비자가 직접 시각적으로 원두 맛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디저트봇은 고객이 원하는 드로잉을 즉석에서 케이크 위에 디자인한다. 그날의 기분을 담은 이모지와 디저트봇이 연구한 피카소를 오마주한 드로잉을 선택할 수 있다. 홀케이크는 특별한 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드로잉을 직접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드링크봇은 쉐이킹 퍼포먼스로 구현되는 칵테일류와 다양한 리퀴드를 믹스해 제작하는 논알콜 음료, 자동화 장비를 활용한 맥주를 제공한다. 드립봇과 드링크봇은 바리스타와 바텐더가 직접 레시피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맛'에 대해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카페봇 관계자는 "로봇 크루 한 대당 약 한 명의 바리스타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량적이고 반복되는 일을 대신 수행하는 로봇 크루가 있기 때문에 바리스타나 바텐더는 새로운 레시피 개발이나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당장 수익성을 목표로 한 사업이라기보다는 로봇과 인간과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물 외관에서도 티로보스틱스가 추구하는 '로봇과 인간의 공존',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콘셉트가 드러난다.

카페봇 측에 의하면 매장 확대 계획은 가지고 있으나 성수동 매장과 완전히 같은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 매장을 선보인다면 더 업그레이드 된 공간과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카페봇 관계자는 "카페봇은 만드는 사람은 로봇과 함께 특별한 메뉴를 만들어내고 즐기는 사람은 미디어 아트를 통해 새로운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며 "F&B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감성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