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과 면담했다.
양 장관은 이날 한미 방위비 분담금, 중동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가,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 한미 간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2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접견실로 들어갔다.
에스퍼 장관은 강 장관 약 35분간 면담한 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동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트위터에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현저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며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은 한국으로 매우 적은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지불하는 분담금을 늘리기 위한 논의(talks)가 시작됐다"며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며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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