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B부사장 워크숍에서 ‘행패’… 갑질사건 재점화
한투운용, B부사장 워크숍에서 ‘행패’… 갑질사건 재점화
  • 이세미 기자
  • 승인 2019.08.09 15:13
  • 수정 2019.08.0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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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19 트루프렌드 페스티벌서 직원향해 폭언
피해자 A씨, “아직 사과 받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알바생들에게 ‘갑질’하지 말자는 광고가 나오는 시대에 잠잠하던 증권가에 때 아닌 ‘갑질’논란이 일어났다. 주말을 반납하고 간 워크숍에서, 그것도 많은 직원들이 모여있는 저녁 만찬장에서 평소엔 만나기 힘든 부사장으로부터 공개적인 모욕을 당한 것이다. 피해자 A씨는 그날 이후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다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6월, 금융투자업계는 ‘2019년 트루프렌드 페스티벌’을 1박2일 동안 무주리조트에서 진행했다. 이 페스티벌은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는 일종의 워크숍 같은 개념이다.

페스티벌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캐피탈 등의 임직원 38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8일, 2019 트루프렌드 페스티벌내에서 일어났던 불미스런 사건이 드러났다. 당시 3800여명이 모인 저녁 만찬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B부사장이 부하직원인 펀드매니저 A씨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것. 이후 A씨는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다 B부사장을 고소했다.

당시 B부사장은 A씨를 향해 ‘안 오는 ××가 왜 왔어’, ‘×새끼’, ‘씨×’, '니 애미 애비가 너를 못가르쳤다‘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담당 변호인 임태호 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A씨는 B부사장이 무슨 이유로 자신에게 폭언을 했는지 모른다”라며 “평소 두 사람이 갈등관계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 C씨는 “한때 한투운용 부사장의 평소 행실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돈 적이 있다”라며 “전형적인 갑질사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한투운용 관계자는 "회사는 실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 때문에 (부사장의)과거 행실을 더 감안해서 징계를 내리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B부사장은 회사 징계위원회로부터 ‘견책’징계를 받은 데 그쳤다. 당시 3800여명의 직원앞에서 난동을 부린데 대한 공식적인 사과문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징계 이후 B부사장이 직원들의 메일로 사과문을 발송했고, A씨를 피해직원이라고 지칭하며 사과를 했다”며 “사과를 안했거나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과문 발표에 대해선 “징계위원회에서 내린 결과를 사내에 공시해야 되는 의무나 원칙이 있는게 아니여서 개시가 안됐던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담당부서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A씨측은 “A씨가 속한 부서원 30여명에게만 해명 메일을 보냈다”라며 “심지어 A씨는 그 메일을 받지도 못했고 직접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두고 K변호사는 “수사진행 과정에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단정하긴 어렵지만 B부사장이 초범이고, 폭행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되면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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