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야마구치현을 방문해 선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묘소를 참배하며 개헌 의지를 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3일 '오봉'(お盆) 명절을 맞아 부인 아키에 여사와 선친의 묘소를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자민당 출범 이래 최대 과제인 헌법 논의를 드디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를 맞았다고 (선친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면서 "국민의 뜻에 힘차게 호응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새롭게 했다" 덧붙였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수는 확보했으나, 4석 차이로 개헌 발의 의석(전체의 3분의 2)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9조를 개정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야마구치현에 위치한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묘소도 참배했다. 기시 노부스케는 태평양전쟁 당시 도조 히데키 내각에서 상공대신 등을 지냈으며, 종전 후 A급 전범 용의자로 복역하다 석방돼 1957~1960년 총리를 지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4일까지 야마구치현에 머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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