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망언’ DHC 국내서 설자리 잃나...입장문 발표에도 고개 돌린 여론
‘혐한 망언’ DHC 국내서 설자리 잃나...입장문 발표에도 고개 돌린 여론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8.13 17:46
  • 수정 2019.08.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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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HC테레비]
[사진=DHC 텔레비전]

혐한 망언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국내서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는 DHC 제품의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하는 등 자체적으로 판매 제한을 가하고 있다.

DHC코리아는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일본 본사 측의 입장이 담겨 있지 않은 반쪽자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분위기다.

13일 DHC코리아는 SNS를 통해 김무전 대표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으로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DHC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에 대해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DHC코리아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해당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본사 측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반쪽자리 사과문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은 “일본 본사 입장이 아닌 한국 DHC코리아 입장은 의미 없다”, “일본 본사 회장 명의의 사과가 필요하다”, “불매운동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DHC의 망언 논란에 소비자는 물론 업계에서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리브영은 DHC 제품의 중단이나 철수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현재 온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가급적 고객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상품의 위치를 이동해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의 랄라블라는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것에 이어 오프라인 점포에서 추가 발주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재고 상품을 상점 뒤편으로 보냈다.

롯데의 롭스 역시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해당 제품의 진열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DHC의 모델인 배우 정유미 측에서도 DHC 규탄에 나섰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전날 공식입장을 통해 “DHC 본사 측의 발언에 대해 중대한 심각성을 느낀다”며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DHC의 자회사 유튜브채널인 ‘DHC 텔레비전’은 연일 우익인사들의 망언을 쏟아내며 논란이 됐다.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 출연한 패널들은 불매운동과 관련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들이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아오야마 시게하루 일본 자민당 의원이 출연해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했다”며 “위안부 문제나 레이더 발사 문제에서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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