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오뚜기밥' 한때 일부 대형마트 매장서 '품절' 사태...왜?
'맛있는 오뚜기밥' 한때 일부 대형마트 매장서 '품절' 사태...왜?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8.14 18:55
  • 수정 2019.08.1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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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즉석밥 '햇반'에 들어가는 일본산 '미강 추출물'을 0.1% 극소량이긴 하지만 국산화 대체 전까지 계속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일부 소비자들이 대체품을 찾으면서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오뚜기 즉석밥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잠깐이지만 오뚜기가 CJ제일제당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품절 사태를 직접 목격한 한 소비자는 "여름 휴가 전 라면하고 즉석밥 좀 사려고 인근 홈플러스 매장에 갔는데 CJ 햇반은 쌓여있고 오뚜기는 품절이었다"며 "평소 햇반이 인기여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알고 보니 햇반 밥에 일본산 원료가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실 오뚜기도 일본산 원료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CJ와 오뚜기, 동원 모두 어느 한 가지 또는 어떤 한 제품 라인엔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다. 단지 전 제품에 밥과 관련해서 일본산 원료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오뚜기다.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은 용기만 일부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동원F&B 브랜드 '쎈쿡' 즉석밥도 일본산 원료는 없다. 하지만 이마트 자체 브랜드 '노브랜드' 동원 즉석밥 '쌀밥 한 공기'엔 일본산 미강추출물이 들어간다. 해당 제품은 용기는 한국산이지만 산소흡수체가 일본산, 한국산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일본산 원료 논란이 확산되자 해명하고 나섰다. 주원료가 일본산 쌀, 후쿠시마산 원료 사용 등으로 왜곡 확대되자 이같은 사실을 중심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은 99.9% 이상 원재료가 국내산 쌀과 물로 이뤄졌다. 쌀은 100% 국내산"이라며 "햇반에 들어가는 0.1% 미만 극소량 미강추출물은 쌀겨에서 유래되는 식품원료로 밥 맛과 향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힌 뒤 "일본 생산업체는 위험지역 후쿠시마와는 800km 이상 떨어져 있다"며 "원료는 후쿠시마 및 주변 12개 위험지역이 아닌 안전한 곳에서 생산된 미강만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미강추출물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국산화 대체까지는 일본산 미강추출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자 일부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대체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에 대한 기업 태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오뚜기도 일본산 용기 사용 논란이 불거졌지만 "반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선제적으로 일본산 용기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추가적인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적극 대응하면서 가라앉은 상태다. 무엇보다 오뚜기는 밥 안엔 일본 원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오뚜기 용기는 바닥에 한국산은 숫자와 영문이 병기돼 있고 일본산은 숫자만 있어 구분할 수 있다.

현재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CJ제일제당이나 오뚜기, 동원 제품 판매 차이는 없는 상태다. 홈플러스 온라인 구매 주문 상황을 보면 묶음 개수별 구매 차이 정도다. CJ제일제당 햇반은 20개 묶음이 잘 팔리고 오뚜기는 10개 묶음이 잘 나가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매장 직원은 "현재로서는 즉석밥은 대량 묶음이 가격적 메리트로 잘 나가고 브랜드 선호는 개인 취향이어서 이에 따른 구매량 차이가 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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