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100년 전 시베리아에 충돌한 '황소자리 유성우' 다시 근접하고 있다
[WIKI 프리즘] 100년 전 시베리아에 충돌한 '황소자리 유성우' 다시 근접하고 있다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19-08-16 12:09:19
  • 최종수정 2019.08.18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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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우 지구 충돌 이미지. [ATI]
유성우 지구 충돌 이미지. [ATI]

지금부터 100여년 전인 1908년 황소자리 유성우가 지구와 충돌했을 때는 8천만 그루의 삼림을 초토화시켰다. 그 때는 다행히도 그 장소가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시베리아였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멀지 않아 또 다른 유성우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당시 ‘황소자리 유성우(Taurid swarm)’라고 알려진 일단의 유성 덩어리들이 지구 대기권 밖을 뚫고 들어와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삼림 지대에 충돌했다. 이 때 어마어마한 충격 여파로, 800평방 마일에 이르는, 8천만 그루의 삼림 지대가 평지로 변해버렸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퉁구스카 충돌이 약 1000년마다 발생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웨스턴온타리오 대학교에서 발표된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구가 황소자리 유성류 지역을 지나는 모습. [ATI]
지구가 황소자리 유성류 지역을 지나는 모습. [ATI]

최근 <CBS뉴스>에 따르면, 지구는 정기적으로 ‘황소자리 유성류(meteor stream)’를 지나는데 그때 그 여파로 대기권 밖에 ‘황소자리 유성우’가 생기게 된다고 한다. 혜성이나 유성, 그리고 소행성 등의 ‘지구 근접 물질들(Near Earth Objects)’이 지구와 충돌하는 경우 대륙을 초토화 시킬 정도의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문제를 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전문가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전문가들은 큰 일이 발생할 것을 염려하기도 한다.

우리 행성이 ‘황소자리 유성류’를 지날 때, 1908년에 발생한 것처럼, 엥케 혜성(Comet Encke)의 잔해들과 근접하게 된다. 이때 발생한 엥케 혜성의 잔해들이 덩어리를 이루고 시속 65,000마일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게 된다. 혜성의 먼지들이 대기권 상층부에서 연소하면서 엄청난 유성우를 이루고 지구상에 비처럼 쏟아지게 된다.

나사(NASA)는 이 유성우가 대부분 세력이 미약하다고 설명했지만, 퉁구스카 경우처럼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의 연구진들은 과거의 가정을 뛰어넘는 ‘황소자리 유성우’와 지구와의 대규모 충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이번 여름에는 지구는 ‘황소자리 유성우’의 중심에서 1,864만 마일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1975년 이래 유성우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이게 됨을 뜻한다.

이번 접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적어도 2030년대 초반까지는 천문 현상을 가장 근접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퉁구스카 충돌 이후 황폐해졌던 삼림이 100여년이 지나며 재건되고 있다. [ATI]
퉁구스카 충돌 이후 황폐해졌던 삼림이 100여년이 지나며 재건되고 있다. [ATI]

유성우와 역사적인 근접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눈을 호사스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는 ‘황소자리 유성우’를 관찰하고 잠재된 위험성을 조사할 최상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황소자리 유성우’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유성들 및 ‘지구 근접 물질들’과 함께 지구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도 상존합니다. 하지만 금년 여름에는 이러한 물체들을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번 연구의 책임 연구원이자 웨스턴온타리오 대학의 대학원생인 데이비드 클라크는 이렇게 말했다.

연구진들은 아직까지는 충돌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어떤 경고도 내놓지 않고 있다. ‘황소자리 유성우’는 현재까지는 어떤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년 8월이 되면 하와이 대학에 있는 ‘캐나다-프랑스-하와이 망원경’을 지켜보면서 경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An explosion believed to have been caused by a Taurid meteor shower burned 800 miles of trees in Russia over a century ago.
An explosion believed to have been caused by a Taurid meteor shower burned 800 miles of trees in Russia over a century ago.

 

연구진들이 퉁구스카 같은 대재앙이 다시 발생하려면 아직도 900년이 더 남았다는 결과를 내놓기를 바랄 뿐이다.

wik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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