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빅3' 2분기 실적 "'견조한' 롯데·오리온...'아쉬운' 크라운해태"
'제과 빅3' 2분기 실적 "'견조한' 롯데·오리온...'아쉬운' 크라운해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8.16 17:42
  • 수정 2019.08.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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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와 오리온이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익이 하락해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업계는 크라운해태제과가 해외 법인이 거의 없는 상태로 국내 제과 시장의 불황에 직격탄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제과업계의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국내 영업여건 악화에 '허니버터칩' 이후 히트 상품이 부재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457억원 영업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5%, 36.8%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4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4031억원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73원으로 전년 동기 144억원 대비 19.4% 늘었다.

이 같은 롯데제과 실적은 2017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도입하면서 분할됐던 계열사들을 다시 롯데제과로 합병하면서 나타난 효과로 분석된다. 해외법인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롯데제과는 지난 6일자로 롯데지주 소속이었던 인도 법인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해 지주로 이전됐던 해외 법인 대부분이 롯데제과 소속으로 변경돼 하반기에도 이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93억원, 영업익 5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한국 법인은 신제품과 간편대용식 등 신규사업을 바탕으로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1.3%, 12.8% 성장했다. 3년 만에 재출시한 '치킨팝'과 '닥터유 단백질바' 등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고 간편대용식 제품 매출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크다. 특히 중국은 오리온 핵심 판매시장으로 오리온의 2018년 매출은 중국 비중이 48%, 영업익 기준 56%에 달한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다면 전체 실적 견인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올해 2분기 중국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3.6%, 64.1%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출시한 신제품에 새로운 제형과 맛의 스낵 신제품 라인업을 더해 여름철 및 국경절 연휴 등 스낵성수기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영업 구조 개선 및 관리력 강화도 지속한다.

오리온은 기존 제과 사업에 간편대용식, 기능성 물, 건강기능식품, 디저트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제주용암수' 음료 론칭으로 생수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하반기 제주도 음료 공장을 완공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포부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에서 이른 설 영향 등으로 1분기 실적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었으나 2분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하반기에도 각국 법인이 좋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크라운해태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익이 하락해 고군분투 중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 2분기 매출은 2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리온과 롯데제과와 달리 해외 법인이 거의 없는 상태기 때문에 국내 제과 시장의 불황에 직격탄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제과업계의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국내 영업여건 악화에 '허니버터칩' 이후 히트 상품이 부재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4년 말 출시한 '허니버터칩'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2015년에는 영업이익이 470억원까지 확대되기도 했으나 점차 열기가 사그라들며 전사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제과 업계가 최근 장기회된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저 출산율로 인한 아동 인구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돌파구 마련에 장애물이 되고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에도 타사에 비해 큰 부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해서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영업 구조 개선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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