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편의성까지, 더 똑똑하고 깐깐해진 삽입형 생리대
친환경에 편의성까지, 더 똑똑하고 깐깐해진 삽입형 생리대
  • 손의식 기자
  • 기사승인 2019-08-20 17:30:35
  • 최종수정 2019.08.20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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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템포', 유럽 친환경 섬유 인증 오코텍스 1등급에 편의성 업그레이드
업계 "일반 생리대보다 편의성 월등, 질내 삽입 거부감 개선이 과제"
[자료사진=출처 needpix.com]
[사진=여름을 맞아 물놀이 장소를 찾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삽입형 생리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출처 needpix.com]

#. 최근 해변으로 여름 휴가를 다녀온 주부 A씨. 그녀는 휴가를 앞두고 큰 고민이 있었다. 가휴가 기간과 생리 기간이 겹쳤었기 때문이다. 피임약도 생각했지만 유난히 두통과 구역 등 부작용을 자주 겪는 체질상 복용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떠올린 것이 삽입형 생리대. 체내에 삽입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사용을 기피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만족감이 높았다. 이후 A씨는 헬스장, 필라테스 등 다양한 여가활동뿐 아니라 평소에도 삽입형 생리대를 선호하게 됐다.

일반 생리대보다 편리한 삽입형 생리대, 전체 생리대 시장 5% 불과해

주부 A와 마찬가지로 여름을 맞아 물놀이 장소를 찾는 여성들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생리다. 일반 생리대를 사용하면서는 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물놀이 뿐 아니라 필라테스와 요가 등의 운동을 즐기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운동의 특성상 몸에 달라붙는 옷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생리대는 엄두도 못낸다.

이런 이유로 최근 삽입형 생리대가 각광을 받고 있다. 탐폰이라고 불리는 삽입형 생리대는 막대 모양의 흡수체로, 여성의 질 내에 삽입해서 생리혈을 직접 흡수하는 생리대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삽입형 생리대는 동아제약이 1977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체내형 생리대 '템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시장 규모는 약 4,000~5,000억원 정도다. 그러나 삽입형 생리대 시장 규모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공급가 기준 약 200억원에 머물고 있다.

업계는 삽입형 생리대가 가진 편리함에도 불구 시장 규모가 작은 이유를 동양적 문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삽입형 생리대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국내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이 아직까지 제한적이다. 삽입형 생리대를 질내에 삽입해야 한다는 특성 때문에 동양적 문화가 가진 보수성에 부딪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삽입형 생리대 시장이 여성위생용품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그러나 국내에서는 전체 생리대 시장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 따르면 삽입형 생리대 시장은 증가 추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삽입형 생리대 시장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성들의 활동이 늘면서 인식의 변화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필라테스나 요가, 수상스키, 서핑 등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삽입형 생리대 시장도 커지고 있고 실제로 삽입형 생리대를 출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편리해지고, 더 안전해진 깐깐한 삽입형 생리대, 소비자 인식 개선이 숙제

지난 2017년 유해물질 생리대,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 이후 라돈 생리대까지, 일회용 생리대 시장은 타격을 맞는 듯 보였으나 '친환경'과 '안전성'을 내세운 유기농 생리대들이 나오면서 시장은 곧 회복했다.

이런 트랜드는 삽입형 생리대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삽입형 생리대는 편리함을 넘어서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유한킴벌리는 3년 이상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자란 원료를 사용한 순면으로 만든 흡수체를 적용한 '좋은느낌 탐폰'을 출시했다. 이 흡수체는 국제 유기농 인증 'OCS 100'을 받았으묘, 'OK BIOBASED' 유럽 에코 인증까지 획득했다.

[사진=동아제약 삽입형 생리대 '템포']
[사진=동아제약 삽입형 생리대 '템포']

국내 삽입형 생리대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최강자인 동아제약의 '템포'도 여성들이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제품력을 한층 강화했다.

유럽 친환경 섬유 인증인 STANDARD 100 by OEKO-TEX(이하 오코텍스)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 순면 인증을 획득한 것.

오코텍스는 100가지 이상의 엄격한 기준으로 유해물질이 몸에 접촉 가능한 대부분의 상황을 고려하여 안전성을 검사하는 세계적인 섬유 인증 시스템이다.

여기에 기존 편의성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했다. 흡수체를 감싸는 용기인 어플리케이터 앞 부분을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만들어 기존 제품보다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했으며, 제품 포장도 개봉이 쉬운 원터치 오픈 타입으로 변경했다.

'편의성+친환경'의 트랜드에서 한발 나아가 '업그레이드 편의성+깐깐한 안전성'으로 승부수를 둔 것.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은 분명하다. 바로 '질내 삽입'이라는 거부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비자 인식 개선은 해결해야 할 쉽지 않은 과제"라며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삽입형 생리대를 통해 지금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손의식 기자]

su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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