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온라인 채널 늘려 접근성↑
한국 법인 설립 가능성 제기…샤오미 "결정된 바 없어"
“한국 시장에서도 훌륭한 품질의 제품을 정직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샤오미의 철학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한국에 특화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티븐 왕(Steven Wang) 샤오미 동아시아지역 총괄 매니저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왕 매니저는 “한국에서의 사업 전략은 현지화, 서비스, 접근성, 가성비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의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늘리는 한편 한국에서 역시 순수익률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유지해 가성비의 원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샤오미는 지난 6월 스마트폰 ‘Mi 9’을 한국에 처음으로 정식 출시하는 등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Mi 스마트 밴드4’의 한국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 확대를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샤오미는 1만mAh의 대용량 휴대용 배터리가 ‘가성비템'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배터리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 공기청정기, 스마트 체중계 등 다른 전자제품들도 주목을 받아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닌 만큼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상황.
스티븐 왕 매니저는 “Mi 밴드가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 판단해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단계별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 매니저는 “오늘 출시를 계기로 샤오미의 가치가 한국 시장에 정착되고 전반적인 비지니스가 궤도에 오르고 나면 더욱 다양한 제품들을 현지화하고, 이를 생산 및 제조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늘려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대한 가능성도 타진했다.
한편, 샤오미는 그간 지모비코리아와 여우미를 통해 국내 총판을 진행한 것과 달리 이날 공개한 Mi 밴드4, Mi 블루투스 이어폰 AirDots 청춘판, 금속 캐리어 등은 쿠팡, 위메프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활용해 판매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한국 법인 설립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왕 매니저는 “한국 판매 전략 등이 바뀐 것은 아니고 단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법인 설립, 오프라인 매장 등에 대해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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