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국내 최대 연구센터 설립, 무균돼지 췌도 이식 임상
전세계 장기 수요 충족률은 10% 이하. 국내 이식대기자 하루 평균 5.2명 사망.
세계적으로 장기이식 수급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관 합동 이종 장기 연구 개발이 추진된다.
제넨바이오(대표이사 김성주, 정광원)는 21일 국내외 이종장기 산업과 연구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기자 간감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은 첨단 재생의료 산업에서 급성장이 기대되는 이종장기 분야와 제넨바이오의 사업, 올해 진행될 이종이식 관련 임상 계획을 밝혔다.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장기이식 대기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증을 통한 수급은 한정적이다.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장기이식 대기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만성적 이식장기 부족의 대안으로 이종장기를 개발해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제넥신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3개 기업, 6개 기관 및 연구팀, 28인의 과학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이종장기 연구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단계적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이종장기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종장기 연구센터에는 이종장기의 원료가 되는 형질전환 무균돼지 개발 및 사육시설, 이종장
이후 2025년까지 이종장기 임상에 진입하고 이종이식전문병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종장기 이식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글로벌 이종장기 및 인공장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7.33%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에는 448억 달러, 한화로 약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종장기는 재생의료 중에서도 단기간 내 실현 가능한 연구분야로, 전문가들은 이종피부, 이종각막 및 이종췌도가 수년 내 제품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규 단장은 "현재 국내 이종장기 이식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단은 연구성과들이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화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왔다"며 "현재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에서 임상연구심의위원회 승인을 획득했고 최종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35년간 이식외과 전문의였던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간절하게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을 지켜보며 더 이상 이종장기 개발을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종장기 분야 기술 연구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도전적 분야다. 이종이식 기술을 빨리 개발, 적용해 인류에게 새 삶의 기회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손의식 기자]
su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