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 "'선택과 집중'...매출 부진 '구로본점' 접고 'AK&' 출점 '박차'"
AK플라자 "'선택과 집중'...매출 부진 '구로본점' 접고 'AK&' 출점 '박차'"
  • 이호영 기자
  • 기사승인 2019-08-21 22:25:14
  • 최종수정 2019.08.21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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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구로본점 모습. [사진=AK플라자]
AK플라자 구로본점 모습. [사진=AK플라자]

AK플라자가 매출 부진 점포를 정리하면서 한편으로는 미래성장동력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달 31일 구로본점을 폐점하고 동시에 홍대와 기흥, 세종 3호점까지 낸 지역친화형 쇼핑센터(NSC)형 쇼핑몰 'AK&' 출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근린형 쇼핑몰은 규모와 상권 콘셉트에 따라 'AK TOWN'으로도 선보인다. 

2022년까지 상권친화형 쇼핑몰 8개를 연다. 22년 상반기 AK TOWN 안산 4호점까지 확정된 상태다. 해당 연도까지 4개 쇼핑몰을 더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21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애경그룹 유통업 진출을 알린 구로본점은 1993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26년간 운영해왔지만 이달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해 기준 AK플라자 시장점유율 4.4%에 그치는 등 영업환경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AK플라자 평택·수원·분당·원주 등 애경 백화점 부문 매출은 5000억원 가량으로 구로점 매출 비중은 이 가운데 약 10%다. 

이같은 매출 부진 이유는 구로와 영등포, 목동, 여의도 일대 롯데와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현대백화점, IFC몰 등 경쟁사가 즐비한 데다 백화점 주요 집객 요인인 명품 브랜드가 없었던 점이 지목된다. 특히 구로 상권 자체가 소득 수준이 높지 않고 인구 확대 지역이 아니라 본점 실적은 악화일로였다. 

AK플라자가 백화점 업태 대신 향후 힘을 싣게 될 근린형 쇼핑몰 AK&의 가장 큰 차이는 규모와 운영방식이다. AK&은 백화점 대비 영업면적은 3분의 1 가량인 5000~1만평 정도다. 또한 입점 협력사로부터 상품 외상 매입과 판매 후 일정 판매수익을 공제한 상품판매대금을 지급하는 특약매입거래방식의 백화점과는 달리 아웃렛이나 복합몰처럼 입점사 운영방식은 임대다. 임대료가 주 수익원이다. 

또한 점포 자체가 쇼핑몰을 직접 짓거나 부동산을 사들이지 않고 AK&기흥이나 AK&세종, 4호점 AK TOWN 안산 등은 시설 임대를 통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들어서면서 사용료만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비 부담이 적다. 

1주년이 코앞인 AK& 홍대는 애경산업 생활용품과 화장품, 호텔 등 애경타워 입점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한 당초 예상을 벗어나 연일 만석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와의 시너지는 거의 없는 상태다. 

홍대 타깃층 발길을 붙들 입점 브랜드나 점포 매력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주차·편의시설은 부족한 데다 고객들에게는 작은 규모가 '지역친화형'으로 다가서는 게 아니라 '비좁다'는 불만 요인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출 대비 높은 임대료로 적자를 호소하는 점주도 생기고 있다.   

AK플라자는 "홍대 상권은 객단가도 적은 데다 고객층 자체가 개성이 강해 일각의 우려대로 입점 브랜드가 나이키 등 다소 기성 브랜드여서 그런지 고객층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매출 타개를 위해 콘텐츠도 있고 주요 고객인 젊은층이 호응할 만한 엠디 구성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타워 17층 800평 규모로 조성된 무신사테라스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신사테라스는 트렌디한 유스 컬처 중심지를 목표로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닌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브랜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해당 AK& 홍대 운영 결과 특징 없는 여러 개 브랜드보다는 상권에 어울리는 브랜드 1~2개를 선택, 집중 제안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잠정적인 답도 얻었다. 

개점 초반 100일 동안 누적 방문객 30만명을 넘어서며 일었던 기대엔 못 미치지만 AK& 홍대 운영 주체 마포애경타운 지난해 매출은 57억1300만원, 올해 1분기 43억원을 기록했다. AK& 기흥은 오픈 한달간 목표 매출 125% 초과 달성했다.

AK& 홍대는 홍대 상권 10~20대 밀레니얼 세대 젊은층에 특화됐다. 20~40대 직장인과 가족, 공항철도 이용 외국인 관광객까지 아우르고 있다. AK& 기흥과 세종은 30~40대 부모와 10대 이하 자녀로 구성된 가족이 주요 타깃층으로 이들을 위한 데일리 쇼핑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 문을 열 AK TOWN 안산은 40~50대 부모, 10~20대 자녀 위주 가족형 쇼핑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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