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74억 펀드와 웅동학원, 모두 사회에 환원"
조국 "74억 펀드와 웅동학원, 모두 사회에 환원"
  • 조문정 기자
  • 승인 2019.08.23 15:26
  • 수정 2019.08.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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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 웅동학원과 관련한 일체의 직함과 권한 내려놓겠다"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부무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명의로 돼 있는 사모펀드를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가지 실천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은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생각에는 현재도 한 치의 변함이 없다"며 "그럼에도 제 스스로 돌아보고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한 채 살아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며 "신속히 법과 정관에 따른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과 관련해서는 "웅동학원 이사장인 어머니(박정숙)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제게 밝혀왔다"면서 "향후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공익재단 등으로 이전시 저희 가족이 출연한 재산과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나 공익재단이 웅동학원을 인수해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인재양성에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가진 사람으로서 많은 사회적 혜택을 누려왔다. 그 혜택을 이제 사회로 환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제가 가진 것을 사회에 나누며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계속 주위를 돌아보며 하심(下心)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가족의 전 재산(56억4000여만원)보다 많은 74억5500만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해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웅동학원도 건설회사를 운영한 조 후보자 동생이 제기한 공사대금 청구 소송에서 무변론으로 패소하는 등 일가의 재산을 조성하는 데 쓰였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supermoo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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