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가능할까?
현대重,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가능할까?
  • 전제형 기자
  • 승인 2019.08.23 17:23
  • 수정 2019.08.23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현대중공업, 자사 기술력 토대로 LNG추진 원유운반선 발주건 참여할 것"
현대重,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LNG추진선 26척 수주해온 경험적 요인 확보
현대重 관계자,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VLCC 수주도 나설 것"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7월 세계최초로 인도한 LNG추진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인도한 LNG추진 원유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발주건이 생기면 입찰에 참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보유한 선주사들은 가격이 비싼 LNG보다 저유황유를 연료로 쓰거나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를 설치해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연료비를 줄여왔다. 다만, 국제해사기구에서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적용하고, 같은 시기에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도 개방형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은 입항이 제한될 예정임에 따라, 이를 대체할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수요가 늘어날 조짐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측 관계자에 따르면 원유운반선의 경우, 세계적으로 11만5000~15만 DWT(순수화물 적재톤수)의 수에즈막스(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급까지만 LNG추진엔진이 탑재되고 있으며,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분류되는 17만5000~30만 DWT의 원유운반선에는 아직까지 LNG추진엔진이 탑재된 선박이 건조된 적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973년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엔 LNG추진 아프라막스 탱커 수주 및 선주사 인도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200억 원) 상당의 LNG추진선 26척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미국 선급협회인 ABS(American Bureau of Shipping)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CSR)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사전에 허가된 아이피(IP), 포트(Port) 등에서만 스마트십 위성통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으로, 해킹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부터 선내 통신기자재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CSR이 적용된 스마트십 공통 방화벽은 선박 통합감시제어시스템(AMS), 선박항해기록 장치(VDR) 등 각 장비에 따로 방화벽을 설치하지 않고도 통합 적용되며 한번의 업데이트로 보안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영국 로이드레지스터협회로부터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설계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AIP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LNG추진 시스템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유증기(VOC)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노스파워(Norsepower)의 풍력 로터도 탑재돼 배기가스량을 줄이고 연비 또한 개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글로벌 조선사들 가운데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AIP를 확보한 곳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두 곳에 불과해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LNG추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한편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발주건 발생 시,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전제형 기자] 

jeonbrya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