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트럼프 대통령 "기존 중국 제품 관세 5%p씩 인상"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관세를 최고 30%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5%p씩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25%인 25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 관세는 10월 1일부터 30%로 오를 것”이라며 “남아있는 3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은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으나 이제는 1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이 22일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약 750억 달러 규모에 5~10%의 추가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제품 고율 관세 부과는 중국의 미국 제품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처인 셈.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될수록 경제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우려는 미국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미 의회예산국(CBO)은 관세를 무기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2020년까지 미 국내총생산(GDP)가 0.3% 감소하는 등 미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관세가 오르면 제품의 가격이 오르게 되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지 않게 돼 결국 기업의 비용과 부담이 늘기 때문.
이런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이 더 이상 확전돼선 안 된다는 주장이 높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문에 좌절했을 수는 있지만 미국 기업이 14억 소비자의 (중국) 시장을 무시하는 건 답이 아니다”라며 “미-중 관계의 추가적 악화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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