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성공적”...트럼프 “단거리 미사일 제한한 적 없어"
北 “신형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성공적”...트럼프 “단거리 미사일 제한한 적 없어"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8.25 09:08
  • 수정 2019.08.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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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4일 단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북한 매체들은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험사격을 통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것을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시45분과 7시2분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km, 비행거리 약 380km, 최고속도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된다고 분석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5월 이후 9번째이자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이다.

통신은 이번 시험 사격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해 사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중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에 진행된 무기 개발의 과정과 관련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어떤 동란에도 끄떡없을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마련해 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실험에도 미국에서는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발사체 소식에 여전히 북한과 좋은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리는 단거리 미사일을 제한한 적이 없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나라들이 그런 미사일을 시험한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얼마 전 매우 큰 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관계의 신뢰를 깨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꽤 솔직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That could always change)”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따라 실무협상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용적 태도가 실무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정은 정권의 최근 무기 발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관용적 태도를 취해왔으나, 전문가들은 어떠한 비난도 가하지 않는 워싱턴의 이러한 소극성이 북한으로 하여금 도쿄와 서울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무기들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 미사일 실험에 대해 "북미간 핵협상의 조기 재개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핵 협상 재개에 앞서 대미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는 게 많은 분석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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