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高 떠나 일반高 향하는 학생들, 서울 올해만 7백명
특성화高 떠나 일반高 향하는 학생들, 서울 올해만 7백명
  • 손의식 기자
  • 승인 2019.09.01 07:56
  • 수정 2019.09.01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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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 성과교류회 및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사업 성과교류회 및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성화고등학교를 떠나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하는 학생 수가 서울에만 일년에 700명이 넘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고를 가기 전 우회 채널로 특성화고를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진로변경전학제도'로 올해 특성화고 학생 708명이 일반고로 옮겨갔다.
 
최근 5년간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한 학생 수는 연평균 750여명. 서울 특성화고 70개교 학교당 평균 학생이 지난해 4월 기준 627명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특성화고 한 학교 전체 학생이 전학하는 셈이다.

이같은 현상의 주요 이유는 대학진학을 위한 내신 관리 등의 목적으로 특성화고를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로 전학한 특성화고 1학년생 상당수는 일반고에 진학하기에는 내신성적이 낮아 일단 특성화고에 진학한 뒤 일반고로 간 경우일 것으로 추정된다.

봉사 시간과 학업계획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특성화고 미래인재전형이 '특성화고를 통한 일반고 우회 입학 전략'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고와 마이스터고 사이의 애매한 위치도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전국 마이스터고 취업률 평균은 91.2%, 여기에 특성화고를 합친 직업계고 취업률은 67.1%로 떨어진다. 특성화고가 취업률 자체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성화고 역시 교명 변경 등을 통해 변신을 노력하고 있다. '상업'·'공업·'산업' 등 특성화고 교명에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단어를 빼고 '의료'·'문화예술'·'외식'·'소프트웨어' 같은 단어가 교명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교육계 관계자는 "특성화고의 가장 큰 장점은 말 그대로 특성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인데 특성화고를 나와 취업이 안 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최근 산업 추세에 맞는, 그리고 미래 산업에 적합한 과목과 교육이 필요하다. 단순히 특정 산업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닌, 미래 지향적으로 체질을 변경해야 특성화고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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