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해명대로 조 후보자의 딸이 영어를 잘한 것이 맞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공익 제보자로부터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1~3학년 성적을 제보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이 다닌 한영외고의 영어 관련 과목은 총 16개 정도인데 조 후보자 딸의 영어 성적은 모두 낮은 수준이었다"며 "영어 작문과 독해는 6~7등급 이하였고, 유일하게 회화만 4등급을 2번 받았지만 6등급까지 내려간 경우도 2번이나 있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는 딸이 단국대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한 것에 대해 영어를 잘했다, 당시 느슨한 기준으로는 등재할 만 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이와 같다"며 "특히 전문적인 의학 논문을 번역하려면 회화를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작문, 독해, 문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 논문에서 '딸이 영어를 잘하고 열심히 해서 제1저자에 등재됐다'는 조 후보자의 답변은 논문 쓰는 학자들로서는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논문 등재에 문제가 없다는 (조 후보자의) 말은 완전히 거짓해명을 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청소년들에겐 붕어, 개구리로 살아도 좋다고 하면서 본인 딸은 용으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서 황제스펙을 만들어 준 위선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딸은 고교 2학년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모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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