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칼 끝 ‘동양대 총장상-KAIST 인턴’ 조작 의혹 정조준
검찰 칼 끝 ‘동양대 총장상-KAIST 인턴’ 조작 의혹 정조준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9.04 07:59
  • 수정 2019.09.04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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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상 수상, KAIST 인턴 증명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이 조 후보자의 딸이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표창 내역이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정황을 포착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의혹의 핵심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다.

조 후보자의 딸이 쓴 자소서에 따르면 후보자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해 합격할 때 자기소개서에 표창 사항을 기재했다. 표창 사항에는 학부시절 및 그 이후의 것만 기술하도록 돼 있으며 총장과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하도록 한정됐다.

조 후보자 딸이 지식거래 사이트에 올린 서울대 환경대학원 자기소개서엔 ‘4학년 초부터 인문학 영재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했다’고 썼다. 또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에서도 모 대학 총장이 준 봉사상을 수상 경력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표창장을 발급한 학교가 어머니 정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동양대인 것으로 확인하고 3일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표창장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발급되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가져 온 표창장의 일련 번호와 양식이 학교 것과 달라 학교에 있는 상장번호를 보여주고 검찰도 이를 확인해 갔다는 것이다.
  
동양대 측 얘기가 맞다면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겐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며, 정당하게 발급되지 않은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 자료로 제출됐다면 입시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적용도 가능하다는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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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조 후보자의 부인 정 교수가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 활동 증명서 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추적하고 있다.

조 씨는 고려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1년 7월 KIST 연구실에 인턴으로 선발됐다. 당시 정 교수가 초등학교 동창인 KIST 소속 A 박사에게 요청해 B 박사 연구실에 조 씨가 인턴으로 근무하게 됐다.

당시 조 씨는 3주 동안 인턴 활동을 해야 했지만 단 2일만 출근한 뒤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더 이상 연구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KIST에 따르면 조 씨는 2011년 이틀 동안 KIST에 출입한 기록이 있다. 인턴 활동을 관리 감독하는 권한은 B 박사에게 있지만 정 교수의 요청으로 증명서 발급은 A 박사가 했다.

KIST 측은 검찰에 인턴 활동을 마친 학생들에게 발급하는 공식 증명서 대상에 조 씨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4년 6월 부산대 의전원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응시하며 KIST 인턴 경력을 기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3일 정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연구실과 본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7일 첫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동남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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