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6개월째 '경기부진' 판단…"대내외 수요 위축“
KDI 6개월째 '경기부진' 판단…"대내외 수요 위축“
  • 박순원 기자
  • 승인 2019.09.08 14:40
  • 수정 2019.09.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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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경기부진 판정을 내렸다. 소비 및 투자와 수출 등 대내·외 수요 위축이 경기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에 대해 '둔화'라고 진단했고 4월부터는 6개월째 '부진'이라는 단어를 사용 중이다.

KDI는 8일 발간한 ‘2019년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소매판매와 설비 및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소매판매액은 0.3% 감소해 전달(1.2%)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7월 설비투자는 4.7% 감소해 전달(-9%)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는 전월(-17.6%)과 비슷한 수준인 16.2% 감소하는 등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건설기성(-6.2%)과 건설수주(-23.3%)도 줄어드는 등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건설투자 감소세 또한 이어지고 있다.

8월 수출도 13.6% 줄어 7월(-11%)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반도체(-30.7%), 석유화학(-19.2%) 및 석유제품(-14.1%)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다.

생산 지표는 좋아졌지만, KDI는 이 역시 조업일수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것이 반영돼 전월(-0.8%)보다 높은 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1.5%→14.1%)와 기타운송장비(15.8%→26.3%)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광공업생산도 전달(-2.6%) 대비 0.6% 증가로 전환됐다.

KDI는 이에 대해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는 각각 작년 부분파업과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7월의 생산 확대가 조업일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는 점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통계작성 이래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물가에 대해선 수요 위축에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와 같은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진단했으며, 올해 말 이후에는 반등할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까지 하락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0%대 후반에 형성돼 있어 (기저효과와 같은) 일시적 요인이 소멸되는 올해 말 이후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취업자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년 동월 대비 7월 전체 취업자수는 전달(28만1000명)보다 늘어난 2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선 "주요국의 낮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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