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토픽] '내가 히틀러의 마지막 혈족' 아동 성추행범으로 구속되다
[WIKI 토픽] '내가 히틀러의 마지막 혈족' 아동 성추행범으로 구속되다
  • 최석진 기자
  • 기사승인 2019-09-09 08:56:12
  • 최종수정 2019.09.0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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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마지막 친족이라고 주장하는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오른쪽)가 아동 성추행범으로 구속됐다. [빌트]
히틀러의 마지막 친족이라고 주장하는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오른쪽)가 아동 성추행범으로 구속됐다. [빌트]

아돌프 히틀러의 마지막 혈족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아동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고 독일 매체 빌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라고 알려진 이 성추행범은 자신이 히틀러의 혈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13살 된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아돌프 히틀러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13살짜리 소녀에게 강제로 키스를 해서 아동 성추행범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독일의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bild.de)>에 따르면, 독일 괴를리츠에서 실업자로 지내던 이 남자는 차고(車庫)를 파는 광고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의 진짜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는 판매자의 미성년 딸인 아니아에게 눈독을 들였던 것이다.

이 남자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69)가, 그 또한 소아성애자로 알려진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의 진짜 혈족인지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소녀의 아버지는 광고를 올릴 때 자신이 소아 성추행범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한다. 이마에 사자 모습을 문신으로 새기고 있는 로마노 루카스는 자신이 히틀러의 친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루카스와의 첫 만남 순간은 충격적이다.

“제가 차고를 팔겠다는 광고를 올리자 히틀러가 관심을 보였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도착해서는 차고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아니아에게만 눈독을 들였습니다. 그는 달콤한 과자를 이용해 아니아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고, 옷이나 조화(造花)를 보내기도 하더니 급기야는 결혼하자는 소리까지 했습니다.”

아니아의 부모는 루카스가 자신의 딸에게 키스를 한 사실을 알고는 그와 연락을 단절하고 그를 고소했다.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우를리히 쉬트겐 판사는 그가 아니아의 동의 없이 목과 뺨에 키스를 한 사실을 밝혀냈다.

독일에서는 한쪽 뺨에 한 번 키스를 하거나 양쪽 뺨에 각각 한 번씩 키스를 하는 행위는 인사 예절로 되어있다. 그러나 히틀러의 현재 사는 생활상이나 성씨, 그리고 기이한 행동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게 동정을 보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는 정말로 전대미문의 독재자와 연관이 있을까?

“저는 그녀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히틀러는 이렇게 주장했다.

“저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반가움에 키스를 한 것뿐이에요. 정말 억울합니다.”

하지만 히틀러는 결국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엇갈리는 주장보다 더 논란이 되는 점은 나이가 69살인 이 남자의 혈통이다. 아돌프 히틀러에게 현재 미국 뉴욕에 살고 있는 먼 친척이 있다고는 해도 이 남자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의 혈통은 의문투성이다.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헤비(heavy.com)>에 따르면, 2015년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는 자신의 아버지가 아돌프 히틀러 아버지 형제의 손자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가족 관계는 자신의 증조부가 아돌프 히틀러의 삼촌이라고 주장하는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야기의 전제는 이렇다.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의 부모가 동부 독일을 벗어나 슬로바키아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어떤 수도원에 보내졌다가 폴란드 가정에 입양되었다. 여기서 가장 혼란스러운 점은, 히틀러라는 이름 때문에 삶이 힘들었고, 여러 직업을 전전해야했지만 자신의 집 벽에는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그린 그림이 걸려있다고 말하는 그의 주장이다.

“저 이후로는 더 이상 히틀러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치욕은 이게 끝나야합니다. 히틀러라는 이름은 짊어져야할 십자가와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사람이 그 십자가 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는 폴란드 어를 하고 독일어 능력은 많이 떨어진다. 그는 자신이 1970년대 이래로 독일 시민이었으며, 바지선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히틀러에 대해 ‘나의 끔찍한 당숙(堂叔)’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히틀러의 가계도는 그의 말과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다.

아돌프 히틀러의 아버지 알로이스 히틀러는 아돌프 히틀러 할머니의 유일한 자식이었다. 나치 정부는 알로이스의 아버지가 요한 게오르그 하이들러라는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그 실체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요한 게오르그 하이들러에게는 요한 네포무크 히들러하는 형제가 있었는데, 그가 알로이스를 함께 양육했다.

아돌프 히틀러의 어머니인 클라라 풰즐 히틀러는 알로이스와는 사촌지간이었다. 알로이스는 아돌프 히틀러의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두 번의 결혼 생활이 있었다. 그 중 첫 번째 부인과는 아이가 없었고,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는 알로이스 주니어와 앙겔라 히틀러 이렇게 두 명의 자식이 있었다.

한편, 아돌프 히틀러의 형제들은 파울라 히틀러만 빼고 모두 출산 중에 죽거나 영아 상태에서 사망했다. 파울라 히틀러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다시 말하면, 로마노 루카스 히틀러의 주장이 DNA 테스로 입증되기 전까지는 그는 아돌프 히틀러의 그림을 벽에 지니고 있고, 공교롭게 그와 이름이 비슷한 아동 성추행범으로 남아있을 듯하다.

하지만 두 가지만은 확실하다. 첫 째는 그가 아동 성추행범으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과, 두 번째는 이름 때문에 ‘져야했던 십자가’는 그가 자발적으로 지고 살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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