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됐지만…'文의 남자' 앞 길은 '험로' 예상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됐지만…'文의 남자' 앞 길은 '험로' 예상
  • 이현규 기자
  • 승인 2019.09.09 12:32
  • 수정 2019.09.09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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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해임건의안 발의·특검 등 요구…검찰 수사 따라 포토라인 설 수도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만신창이가 된 '조국 카드'를 선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사법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전격 임명했다.

'문(文)의 남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조 장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부터 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17년 대선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전격 지명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을 취임 직후부터는 가까이서 보좌해왔다.

민정수석 재직 당시에는 '촛불정신 구현'과 '적폐청산'을 강조하고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서 SNS 여론전을 펼치며 '개혁의 아이콘' 같은 존재였다.

한때 내년 총선 고향인 부산지역에서 여당 후보로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정작 본인은 정계 진출에 고사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하지만 조 장관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되자마자 가족 등 주변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되면서 인생 최대 시련을 겪었다.

특히 야당과 언론에서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특혜, 웅동학원 관련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여론마저 등을 돌렸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어림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같이 만신창이가 돼 있는데 무슨 대권이겠냐"고 답했다.

숱한 의혹과 관련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지만, 향후 조 장관의 정치 행보는 '험로'가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조 장관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해임건의안 발의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 등으로 맞서고 있다.

때문에 만약 가족 등을 둘러싼 여러 의혹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들어날 경우 조 장관은 소신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검찰 수사의 방향에 따라 조 장관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서는 최초의 법무부 장관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조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이 험난했지만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냈다는 시각도 있다. 

이제 '칼자루'를 쥔 조 장관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법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경우 향후 더 큰 정치적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lhk@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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