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콘텐츠 서비스에 '방점'…기대했던 아이폰11은 '혁신' 부재
애플, 콘텐츠 서비스에 '방점'…기대했던 아이폰11은 '혁신' 부재
  • 정예린 기자
  • 기사승인 2019-09-11 16:58:35
  • 최종수정 2019.09.1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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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패드7, 애플워치5 등 신제품 공개
아이폰11 시리즈, 카메라 성능 강화·출고가↓…소비자 반응은 '그닥'
애플, '애플 TV 플러스' 탑재할 자체 콘텐츠 제작에 올해만 약 2조 투자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 시리즈 발표 행사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 시리즈 발표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이폰을 앞세워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던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실망과 새로운 미래 사업인 콘텐츠 분야에 대한 기대로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를 열고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패드7, 애플워치5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1 시리즈는 기본형 아이폰11과 고급형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등 3종이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지난 3월 서비스 내용을 발표한 바 있는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플러스'의 출시 일정과 이용요금 등 구체적 방안을 공개했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이날 정식 공개 전 유출된 스펙과 사진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이다. 혁신의 부재는 물론 애플 특유의 감성을 담은 미니멀한 디자인도 사라졌다는 평이 우세했다. 실제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1은 유출된 모습 그대로였다. 고급형 모델의 경우 카메라가 ‘인덕션'과 같은 형태로 배열돼 이에 대한 조롱이 이어졌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에서 진화된 카메라를 강조했다. 아이폰 최초로 1200만 화소의 광각·망원·초광각 3개 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아이폰 11 프로와 프로 맥스에 탑재했다. 또 전·후면 모두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야간 모드'도 적용해 빛이 부족한 밤에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뿐이었다. 카메라 이외에 혁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가 정책을 고수해 온 애플이 처음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도 스스로 혁신의 부재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트리플 카메라는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에서 일찌감치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모델 A시리즈 등에도 쿼드 카메라, 로테이팅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 경쟁사들이 앞다퉈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도 4G LTE 모델만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사업 투자를 늘려 콘텐츠 분야에서의 혁신을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등 관련 사업의 부진으로 가입형 서비스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2분기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한 반면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분야의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48%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비스 사업은 매출 115억 달러(약13조5700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20%를 넘었다. 

애플은 이날 공개한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 TV 플러스' 등 구독형 서비스를 월 4.1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하고, 신제품 구입 시 1년간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디즈니·코나미·레고·세가 등 35개 협력사가 '애플 아케이드'에 참여했으며 100개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오는 20일 출시돼 월 65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넷플릭스, 훌루(Hulu),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서비스 사업 성장을 목표로 한 만큼 새로운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업 등을 통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애플 TV 플러스’에 넣을 영화, 드라마 등 제작에 올해에만 15억 달러(약 1조7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이날 행사에서 제니퍼 애니스턴 등 스타들이 출연하는 ‘더 모닝 쇼’와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영화 ‘씨(SEE)’ 등을 공개했으며, 스티븐 스틸버그가 제작에 참여하는 ‘어메이징 스토리'도 제작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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